[TV리포트=이우인 기자] 배우 김선영이 올해 안방에서 종횡무진 맹활약 중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MBC 주말 특별작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부터 MBC 액션 스릴러작 ‘파수꾼’, 현재 방영 중인 MBC 의학 드라마 ‘병원선’과 KBS2 청춘 성장 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 그리고 내달 9일 첫 방송을 앞둔 tvN 로맨스물 ‘이번 생은 처음이라’까지 올해 초부터 쉴 틈 없는 연기 행보를 이어가며 연말까지 스케줄이 꽉 찼다.
스크린에 ‘천만요정’ 오달수가 있다면 안방에는 김선영이 있다는 말까지 돈다. 연기파 대세 배우임을 입증하듯 형사부터 엄마까지 캐릭터를 불문하고 작품을 살리는 명품 배우로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에서는 남편의 사업 실패로 시댁에 얹혀살면서도 든든함을 잃지 않는 아내의 모습부터 두 아들을 가슴으로 품는 따뜻한 엄마로 활약하며 가족애를 담아냈고, ‘파수꾼’에서는 범인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형사나 딸을 위해서라면 범법도 불사하는 열혈 엄마로 양면적인 특징을 보여주며 극의 스릴감을 높였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수목드라마 ‘병원선’에서는 언니를 잃고 가슴 아파하는 동생 미정 역으로 특별 출연해 절절한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수요일과 목요일 ‘병원선’에서는 펜션을 운영하는 평범한 여자로 나온다면 월요일과 화요일 ‘란제리 소녀시대’에서는 1970년대로 타임슬립해 추억을 자극한다. 자식이 일류대에 가는 게 최대 꿈인 억척 엄마로 완벽 빙의해 차진 사투리와 버럭 말투로 1970년대 그 시절 엄마를 소환하며 시청자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내달 9일 첫 방송되는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는 배우 정소민이 맡은 여주인공 윤지호의 엄마 김현자 역으로 나온다. 딸을 응원하며 전적인 지원군이 되어주는 인물로 전작과는 다른 엄마의 모습으로 연말까지 시청자와 만난다.
연극으로 데뷔한 김선영은 다양한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뒤 드라마로 진출해 매 작품마다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실 연기의 달인다운 실감나는 연기력에 드라마를 집중시키는 화제성까지 잡아내고 있어 ‘믿고 보는 배우’ ‘흥행 배우’ 등으로 각광받고 있다.
김선영의 활약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 어느 작품 하나 연기 색깔이 겹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전문직 여성부터 가정주부까지 다양한 직업군을 완벽히 소화하는 연기력을 갖춘 데다 해당 인물만의 매력을 잘 살리는 개성 강한 연기로 캐릭터의 디테일을 완성하고 있어 다음 변신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젤리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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