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배우 김태훈이 사과문을 전했다.
김태훈은 2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저와 관련하여 2018. 2. 28. 미투 운동과 관련된 2건의 보도가 있었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러한 보도와 관련하여 먼저 엄정한 도덕성을 요구하는 교수직에 있으면서도 제자였거나 제자이던 여성분과 있었던 일로 이러한 제보, 보도 등이 있었다는 것 자체에서부터 깊은 책임을 느끼고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저로 인하여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고 하신 여성분에 대하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위와 같이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하는 마음에서 세종대학교 교수직에서 자진사퇴하고, 연극 활동 등 일체의 활동을 중단하고 제가 몸 담았던 일과 직에서 떠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
김 태 훈 사 과 문
저와 관련하여 2018. 2. 28. 미투 운동과 관련된 2건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보도와 관련하여 먼저 엄정한 도덕성을 요구하는 교수직에 있으면서도 제자였거나 제자이던 여성분과 있었던 일로 이러한 제보, 보도 등이 있었다는 것 자체에서부터 깊은 책임을 느끼고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저로 인하여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고 하신 여성분에 대하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
또한 저는 위와 같이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하는 마음에서 세종대학교 교수직에서 자진사퇴하고, 연극활동 등 일체의 활동을 중단하고 제가 몸 담았던 일과 직에서 떠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관계가 어떠하든지 받았던 상처의 크기는 같을 것이나, 제가 기억하는 사실관계가 게시글이나 보도와는 다른 부분이 있고, 두 번째 제보를 하신 여성 또한 첫 번째 제보 이후에 저에 대하여 배신감과 같은 감정을 느꼈다는 보도내용도 있어 이에 대하여는 피치 못하게 간략한 입장을 아울러 밝히고자 합니다.
성폭행과 관련되어 게시된 내용은, 세종대학교를 떠나 다른 학교로 이직을 하였으나 여전히 강력한 권한을 행사하던 제가 제자를 성폭행하였다는 것입니다.
위 일은 2000년에도 벌어진 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한 뒤 러시아에서의 8년 동안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1999년 귀국을 하였고, 1999년 가을부터 처음으로 세종대학교 시간강사로 강의를 할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제보 여성이 위 강의를 듣게 되어 사제지간이 되었고, 그 해 세종대학교 전임강사 지원에서 탈락하여 2000년에는 수원여자전문대학으로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2000년 여름에 있었던 독립영화 촬영에서 남자 주연배우와 여자 주연배우로 다시 만나 작업을 하게 되었고, 그 여름 촬영 이후 제가 이직한 수원여자전문대학교 부근에서 만남을 이어가다가 여성분이 게시한 내용과 같은 남녀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배우자가 있는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고 비난받아 마땅한 행동을 한 것이었습니다. 그 이후 2001년까지 여성분과 사귀는 관계였고 그 해 가을 있었던 다른 일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여성분이 저와의 만남으로 깊은 상처를 입었었다는 것을 헤아리지 못하였고, 그와 같은 상처를 입은 것에 대하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립니다.
성추행과 관련되어 두 번째 보도 내용은, 제가 세종대학교 대학원에서 논문을 준비하고 있던 여성분을 추행했다는 것입니다. 짧은 내용의 기사만으로는 여성분이 말하였을 것으로 보이는 당시의 상황 전부를 알 수는 없으나, 사실관계는 대체적으로 제가 기억하는 것과 동일한 것으로 사료하고 있습니다. 다만 상대방이 느꼈던 당시의 감정이나 상황이 제가 받아드린 그것과 달라 이러한 점을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하여는 거듭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당시 저는 배우자와 사별한지 오래되어 서로간의 호감의 정도를 잘못 이해하고 행동하였고, 이에 대한 비난은 달게 받겠습니다. 다만 이와 같은 일이 있은 후에도 그리고 최근가지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응원과 격려를 하는 연극 동료로 만연히 생각하여 제가 상대방의 아픔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점 깊이 반성합니다.
어느 경우에나 교수의 신분으로서 크나큰 잘못을 하였습니다. 아울러 저로 인하여 상처를 입은 위 여성분들 그리고 세종대학교 교수 및 임직원, 신뢰를 주었던 연극계 선후배, 믿고 따랐던 제자들에게도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액터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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