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노민택 기자] 이진호가 유진과 바다의 의리에 감탄했다.
11일 유튜브 ‘연예 뒤통령이진호’ 채널에 ‘슈 손절 안했다? SES 바다 유진 인성 놀라운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진호는 “원조 국민 요정 SES 슈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논란으로 자숙에 들어간 지 4년 만의 일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녀의 복귀는 예고된 바였다. 1월 자필 사과문을 통해 ‘더 늦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여 용기를 내 이렇게 글을 적게 됐다. 저로 인해 속상하셨을 저희 팬분들과 국민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또 ‘반찬가게에서도 일해보고, 동대문 시장에서 옷을 판매해 보기도 하고 지인의 식당에서 일하면서 채무 변제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라며 덧붙였다.
또 “이날 방송은 슈 사과문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빚으로 인한 생활고, 상환 노력, 크리에이터 전향이다. 슈는 언니가 운영하는 스포츠 센터에서 알바, 지인의 옷 가게에서 MD 기획, 지인 식당에서 설거지 및 잡일 파트타임. 그야말로 원조 요정의 추락이다”라고 밝혔다.
이진호는 “딸의 일로 인해 심장병까지 얻은 어머니의 눈물, 세 아이를 양육하느라 바쁜 슈의 일상, 너무나도 힘든 상황에 모든 걸 포기하고 싶었다는 말 까지. 차비를 아끼기 위해 버스와 지하철을 타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방송 이후 대중들의 시선은 싸늘했다. 슈의 알바 이력이 실제인지 의문 부호가 붙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슈가 ‘동대문 시장에서 옷을 판매해 봤다’라고 설명했는데 이날 방송에서 비춰진 모습은 지인 옷 가게에서 MD를 하며 의류 매입을 하는 일이었다. 본인이 밝혔던 대로 이 일을 계속 해왔다면 적어도 자주 찾는 단골 가게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슈는 동대문 상가에서 철저한 이방인이었다. 반찬가게 등에서 알바를 했다고 밝힌 바 있지만 목격담은 단 한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1세대 아이돌 그룹 멤버가 식당이나 반찬가게에서 알바를 하는데 목격담조차 없다는 것은 의아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슈가 일하는 곳이 모두 ‘지인’과 연관된 곳이었다는 점이 방송을 통해 충분히 1회 성 에피소드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진호는 “버스를 타고 지하철이 익숙한 것은 서민들에게는 아주 일반적인 일이다. 슈의 대중교통 탑승이 엄청난 일처럼 비치면서 반발이 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슈는 향후 ‘인터넷 방송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진호는 “이런 배경 때문에 슈가 뜬금없이 아이돌 댄스를 추는 모습이 5분 이상 방송에 나오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방송을 통해 공개한 생계 수단으로서의 노동이 결국 ‘인터넷 방송 복귀’를 알리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진호는 “비난 속에서도 방송을 통해 호평을 받는 두 가지 내용이 있다. 아이들을 공개하지 않은 것과 SES 멤버들의 출연이었다. 슈는 과거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을 통해 쌍둥이 자매와 아들을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사진을 통해서만 아이들의 옛 모습이 나왔을 뿐 실제 모습이 공개되지 않았다. 자신의 복귀를 위해 아이들을 이용하지 않았다는 의미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바다, 유진 등 멤버들의 출연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 바다와 유진은 여전히 방송가에서 환영받는 스타 중 한 명이다. ‘마이웨이’라는 프로그램과 결이 맞지 않는데다 논란이 있는 멤버를 위한 출연이라 출연 자체가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출연을 강행하고 바다와 유진은 슈를 향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잘못한 건 인정을 해야 한다’, ‘이 방송에 나가면 엄청난 비난을 받을 거다’, ‘너가 잘못한 거니까 그런 비난도 감수해야 한다’ 등의 말이 이어졌다. 대체 바다와 슈는 어떻게 이 프로그램에 나오게 된 건지 배경을 알아봤다”라고 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바다와 유진은 슈의 요청에 조금도 고민하지 않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했다. 일정 조율, 출연료 등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 같은 문제를 전혀 개의치 않았다. 활동 이후 20년이 지났고 더욱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멤버를 위한 출연이라 자신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는 일이다.
이진호는 “바다와 유진은 평소에도 슈에 대한 일종의 책임감이 있었다고 했다. 다소 사회성이 부족한 슈를 곁에서 돌보지 못해 이런 일이 터졌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슈가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 돕겠다는 말을 1~2년 전부터 해왔다. 그런 상황에서 온 슈의 도움 요청이라 이들이 마다하지 않았다. 다른 건 몰라도 좋은 멤버들을 만난 것만큼은 부인하기 어려워 보인다”라고 전했다.
노민택 기자 shalsxor96@tvreport.co.kr / 사진= 연예 뒤통령이진호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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