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오늘의 탐정’ 이지아가 역대급 소름 유발자로 등극하며 안방극장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한지완 극본, 이재훈 연출) 7, 8회에서는 빨간 옷의 여자 선우혜(이지아)를 잡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귀신 이다일(최다니엘)과 조수 정여울(박은빈)의 모습이 그려졌다.
선우혜는 정여울과 이다일을 떨어져 있게 만든 뒤 유치원 원장(길해연)을 조종해 정여울을 공격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귀신 이다일이 정여울을 구했고, 원장은 가위에 찔려 사망했다. 이다일은 선우혜를 향해 분노 섞인 질문을 쏟아냈지만, 선우혜는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다음에도 구할 수 있을까?”라고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긴 뒤 사라졌다.
이다일은 한소장(김원해)에게 자신의 죽음을 밝히기로 마음 먹었다. 이다일은 정여울과 한소장을 자신의 시체가 묻힌 곳으로 이끌었다. 그곳에서 한소장은 이다일의 군번줄을 발견했다. 이어 이다일은 이다일 전용 샌드위치 메뉴를 주문해 자신의 존재를 한소장에게 알렸다. 이다일이 아니면 아무도 주문하지 않을 샌드위치 메뉴가 정여울의 입에서 나오자 한소장은 눈물을 글썽이며 ‘귀신 이다일’의 존재를 믿기 시작했다.
이후 세 사람은 힘을 모아 선우혜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이다일은 정여울 앞에 나타났던 어린 선우혜(허정은)의 모습과 상태, 열두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선우혜의 말을 조합해 정여울, 한소장과 함께 기사를 검색했고 한 아이의 기사를 찾아냈다.
같은 시간 병원에서 남자 간호사(전배수)가 환자복을 입고 죽은 듯 누워있는 선우혜에게 아라비안나이트를 읽어줬다. 그가 전한 이야기는 아무도 자신을 구해주지 않자 화가 나서 자신을 구해준 사람을 죽이겠다고 맹세한 마신의 이야기였다. 이와 함께 열두살 선우혜의 모습이 공개돼 소름을 유발했다. 아무도 자신을 구해주지 않자 화가 난 마신처럼 목숨을 잃은 가족 사이에서 혼자 살아남은 어린 선우혜가 처음 자신을 발견한 경찰관을 앙칼지게 할퀴는 모습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그런가 하면, 선우혜가 이다일의 주변을 맴돌기 시작해 소름을 유발했다. 사람들을 조종해 모처럼 재밌어지는 계획을 방해 받아 화가 많이 났다고 밝힌 선우혜는 한소장를 타깃으로 삼아 이다일을 소스라치게 놀라게 했다. 원하는 게 뭐냐는 이다일의 물음에 선우혜는 “나도 잘 모르겠어 니가 아주 외로울거란거 말고는. 너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내가 다 죽여버릴거거든”이라며 섬짓한 미소를 띄워 소름을 유발했다.
같은 시간 정여울 앞에 선우혜 곁에서 아라비안나이트를 읽어주던 남자 간호사가 등장해 섬뜩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에 정여울과 한소장에게 무슨 일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숨도 못쉬게 만드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선우혜의 능력치는 상상 이상이었고, 아이 같은 순진함은 공포스러웠다. 선우혜는 사람들에게 환각과 환청을 들리게 할 뿐 아니라 사람들의 가장 약한 부분을 자극해 죽음에 이르게 했다. 이는 식사를 하는 법을 시작으로 귀신의 룰에 대해 우연히 하나씩 각성하게 된 이다일에 비하면 클라스가 다른 능력이었다.
무엇보다 사람들을 움직여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을 게임으로 생각하며 재미로 치부하거나 정여울과 원장의 난투극을 사탕을 먹으며 관람하는 모습은 천진난만한 아이의 모습과 겹쳐지며 섬뜩함을 자아냈다. 이에 이제 막 귀신이 된 이다일이 독보적 클라스에 있는 생령 선우혜를 어떻게 추적하고, 잡게 될지 궁금증을 더하는 한편, 귀신의 룰을 하나씩 알게 되며 능력자로 각성하는 이다일의 모습을 기대케 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KBS2 ‘오늘의 탐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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