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감탄과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순례’의 공식 티저영상과 예고편이 공개됐다.
명품 다큐멘터리의 산실인 KBS가 2017년 새롭게 선보이는 4부작 UHD 다큐멘터리 ‘순례’(윤찬규, 신재국, 김한석 연출)의 제작진은 인도, 남미, 아프리카, 북미 4대륙 순례자들의 삶과 여정을 압축해 담아낸 티저 영상과 공식 예고편을 공개해 뜨거운 반향을 얻고 있다.
먼저 강렬한 색감과 감각적인 영상미가 돋보이는 티저 예고 영상 속에는 UHD 영상으로 구현되는 대자연의 위용과 그 안에 살아가는 인간의 생존본능이 상징적으로 담겨졌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붉은 빛 호수를 가로지르는 고요한 삶의 궤적과 고통 속에 일그러진 한 남자의 표정과 신음 등 만져질 듯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이미지 영상은 ‘순례’ 첫 방송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더하게 만든다.
함께 공개된 각 편별 예고편에는 가난한 산골소녀의 희로애락, 구원을 바라는 이들의 간절한 행렬, 이주노동자의 척박한 삶, 현대인들이 겪는 정신적 고통과 치유의 여정이 압축됐다.
하늘보다 파란 호수의 절경이 펼쳐지는 1편 ‘안녕, 나의 소녀시절이여’ 예고편에서는 가난 때문에 비구니가 되어야했던 열 여섯 히말라야 소녀의 슬픈 이야기가 그려진다. 영하 30도, 해발 5,200m의 산길을 넘는 300여명의 승려들의 가혹한 순례길 위에서 소녀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한 소녀의 가슴 저릿한 성장통은 그녀가, 또 우리가 잃어버린 소박한 행복과 평범한 삶이 지닌 빛나는 가치를 다시금 되돌아 보게 만들 전망이다.
2편 ‘신의 눈물’ 예고편에서는 페루 안데스 산맥을 배경으로 형형색색의 전통의상을 입은 이들이 십자가를 짊어진 채 신에게 바치는 춤과 노래에 격정적으로 몰입하고 있는 모습이 펼쳐진다. 생명의 근원을 향해 가는 험난한 순례길을 통해 이들이 그토록 간절하게 바라는 구원은 무엇인지 또 십자가와 잉카의 토속신앙이 함께 하는 아이러니하고 슬픈 역사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온몸이 소금결정에 찌들어가면서도 붉은 빛 염호에 몸을 담근 채 끊임없이 일하는 아프리카 이주노동자의 고통스러운 순간들이 펼쳐지는 3편 ‘집으로 가는길’ 예고편은 흡사 순례자들의 고행과도 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세상 모든 아버지들의 고단한 삶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만들며 색다른 감동을 예고한다.
마지막으로 4편 ‘4300km 한걸음 나에게로’ 예고편에는 도시의 삶 속에서 고통받고 상처입은 사람들이 극한의 야생으로 떠난 6개월간의 숨가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사투가 펼쳐진다. 마치 우주공간 속에 떠 있는 작은 지구를 연상시키는 고요하고 고독한 영상은 이내 험한 사막과 거친 초원, 위험한 돌산과 울창한 숲길로 이어지며 자신을 찾기 위한 험난하고 거친 여정으로 이어진다. 과연 이들은 왜 자연으로 향한 것일까 그리고 이 여행의 끝에 얻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의문을 제시한다.
‘순례’의 제작진은 “누군가의 삶이 자아내는 아주 특별한 감동과 가치를 통해 ’우리 모두는 삶이라는 길을 걷는 순례자들’이라는 의미를 전하고 인종과 국경을 넘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감성코드를 담아내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편 ‘순례’는 KBS 명품 다큐멘터리 ‘차마고도’와 ‘도자기’, ‘색, 네 개의 욕망’의 제작진이 뭉쳐 새롭게 준비한 인간에 대한 진중한 성찰을 담아낸 크리에티브 휴먼 다큐멘터리로 KBS의 영상 제작역량이 총 집대성될 것으로 보여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9월 7일(목) 밤 10시 제 1편 ‘안녕, 나의 소녀시절이여’를 시작으로 8일 2편 ‘신의 눈물’, 14일 3편 ’집으로 가는 길’, 15일 4편 ‘4300km, 한 걸음 나에게로’가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순례’ 티저 및 예고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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