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줘 눈물”…역주행송 원조 K2김성면, 15년 만의 컴백 [종합]

[TV리포트=김예나 기자] 가수 K2김성면이 다시 대중 앞에 나선다. 1990년대 노래방에서 늘 선곡되는 곡의 주인공 K2김성면이 신곡을 발표한다.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 덕분에 감사한 마음으로 15년 만에 컴백할 수 있었다고 했다.

K2김성면이 8일 오후 6시 새 디지털 싱글 ‘외치다’를 발매한다. 공식 활동은 15년 만으로 K2김성면은 음원 공개에 앞서 쇼케이스를 열었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구락부에서 진행된 ‘외치다’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 K2김성면은 기존 발표곡 ‘슬프도록 아름다운’, ‘그녀의 연인에게’ 무대와 ‘외치다’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 K2김성면의 역주행

“올해로 가수 데뷔가 27년째다”는 K2김성면은 공식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유튜브 출연으로 팬들과 소통했다는 K2김성면은 뭉클한 마음과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K2김성면은 “제가 요즘 사람아 아니라서 유튜브를 잘 몰랐다가 최근에 처음 두 번 출연했다. 너무 놀랐다. 하루 이틀 만에 몇 십만의 조회수가 나왔다. 댓글을 보는데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10년 넘게 힘든 시기를 보내며 쉬고 있었는데 제가 아는 것보다 훨씬 많은 제 모습을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계셨다. 저를 오랜만에 봐서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물론 99%가 남자팬이었다”고 웃으며 “저에게 ‘돌아 와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댓글을 봤다. 감정이 북받쳐 많이 울었다”고 덧붙였다.

김성면은 1992년 그룹 피노키오 보컬로 데뷔한 후 ‘사랑과 우정사이’의 히트곡을 불렀다. 김성면은 1994년 기타리스트 이태섭과 그룹 K2를 결성했다. 1995년 ‘슬프도록 아름다운’, ‘잃어버린 너’로 인기를 얻었다. 멤버 탈퇴 후 솔로가 된 K2 김성면은 1997년 ‘소유하지 않은 사랑’ ‘재회’, 1999년 ‘그녀의 연인에게’ ‘유리의 성’, 1999년 ‘시간을 거슬러’, 2004년 ‘사랑을 드려요’ 등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K2김성면은 “저는 얼굴보다 노래가 많이 알려졌다. 제 노래 ‘사랑과 우정사이’부터 방송보다 노래방에서 먼저 인기를 얻었다. 제가 요즘의 역주행송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전 노래방에서 제 노래를 쑥스러워서 잘 부르지 않으려고 한다. 웬만하면 피하려고 하는데, 술 먹고 친구들이 제 노래를 망치더라. 그래서 결국 제 노래를 부르게 된다”고 웃었다.

# K2김성면의 활동재개

K2김성면은 한창 활동하던 시기 4옥타브를 넘나드는 성량을 뽑아냈다. 이날 무대에서도 K2김성면은 여전히 매끄럽게 고음을 질렀다.

K2김성면은 “남자가수 일반적으로 고음을 부른다고 하면 2옥타브 이상 정도인데 제곡은 3옥타브 이상이다. 그래서 제가 나이 먹고 (노래 부르느라) 고생이다”고 겸손을 보였다.

K2김성면은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비처럼 음악처럼’에 출연했으며, 드라마 ‘그 여자의 집’, ‘마이걸’, ‘자체발광 그녀’ OST에 참여했다. 오랜 공백기를 겪었던 김성면은 2016년 JTBC ‘슈가맨’에 출연하면서 활동을 재개했다. 2017년 신곡 ‘눈빛만 들려’를 발표했고, 에메랄드캐슬과 프로젝트그룹 ‘투 캐슬 (Twd Castle)’을 결성했다.

그리고 2019년 10월 8일 K2김성면은 싱글 ‘외치다’를 발표한다. ‘외치다’는 힘든 시기를 보내는 이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건네고 오래 기다려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팝 발라드 곡이다. K2김성면 특유의 시원한 창법을 감상할 수 있다.

K2김성면은 “K2김성면이란 이름으로 정식으로 활동하는 건 15년 만이다. 옛날 긴장되고 설레던 마음이 다시 올라오고 있다. 신곡 ‘외치다’로 ‘역시 K2김성면이다’ ‘믿을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며 “순위에 연연하지 말고, 가수로 좋은 노래를 부르고 싶다. 예전과 다르게 하루면 곡 홍보가 끝난다고 들었다. 새로운 곡을 계속 발표하고, 무대에 계속 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K2김성면의 신곡 ‘외치다’는 8일 오후 6시 발매된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