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배우 유아인이 이창동 감독의 신작으로 컴백한다. 군 면제 판정 후 3개월여 만이다.
5일 유아인 측은 이창동 감독의 새 영화 ‘버닝’ 출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이른 행보 탓인지 대중의 시선이 싸늘한 편이다. 군 면제 판정까지 여러 논란이 있었던 만큼 컴백 시기가 너무 빠른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다.
유아인은 수차례 병역 보류 판정을 받은 후 결국 면제 처분을 받았다. 골종양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음에도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았고 결국 유아인은 직접 나서 여러 번 관련된 입장을 밝혀야 했다.
한국 네티즌은 스타의 군 복무 문제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면제 처분을 받은 경우 그 과정이 상세히 공개되길 바라고 대중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유아인은 이 문제가 공론화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고 해명 보도자료를 배포했음에도 여전히 그를 향한 시선이 날카로운 게 사실이다.
컴백 소식이 알려졌지만, 기대보다는 우려를 나타내는 반응이 더 많다. 이제 이들의 목소리는 군면제 여부를 떠나 컴백 시기로 화살이 옮겨졌다.
앞서 유아인은 재검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tvN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합류를 강행하면서 논란을 키웠다. 부정적 여론을 인지하고 있던 유아인은 당시 제작발표회에서 “군대도 못 가고 작품도 못하고 1년을 쉬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만난 좋은 작품이다. 배우가 연기를 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을 피력했다.
유아인은 작품 욕심이 많은 배우다. 쉬는 것보다 연기를 하는 것이 논란을 극복하는 방법이라고 믿는 듯하다. 그러나 혹자들에게는 군 면제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된 상황에서 대중의 눈치를 살피지 않는 유아인의 적극적인 행보가 불만스러운 듯하다. 이들에게는 유아인의 행보가 ‘마이 웨이’처럼 비친다.
이 같은 분위기에도 2차례나 차기작을 선택한 유아인의 행보에는 고집이 있어 보인다. 물론 거장 감독의 러브콜인 만큼 유아인 입장에서는 거절하기 힘들었을 것. 배우로서 논란을 연기와 좋은 작품으로 타개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
그러나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반대 여론을 가진 이들과의 직접적인 소통 역시 중요하다. 성난 민심을 잠재우는 것도 스타가 갖춰야 할 미덕이다.
어떤 이유에서건 유아인은 배우로서 자신의 길을 걷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주변의 여론을 신경 쓰기보다는 늘 자신의 선택을 우선시했던 유아인. 그는 돌아선 이들의 마음을 다시 잡을 수 있을까.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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