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데뷔곡부터 되짚었다. 한국과 일본을 장악한 곡들을 차례로 곱씹었다. 군 제대 후 성숙함을 입힌 솔로곡도 꺼내놓았다. 어느덧 데뷔 15년차. 동방신기로 쏟아냈던 음악들을 모았다. 봄날의 밤, 맑게 개인 하늘과 어우러진 동방신기의 야외 파티에서 울려 퍼졌다.
6일 오후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에서 동방신기의 단독콘서트 ‘TVXQ! CONCERT -CIRCLE- #welcome’이 열렸다. 지난해 군복무를 마친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2년 11개월 만에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5일과 6일 공연은 국내에서 열린 첫 야외 공연.
이날 동방신기는 3시간의 러닝타임을 구성했다. 데뷔곡 ‘허그’를 시작으로 정규 1집 타이틀곡 ‘믿어요’, 5인조 완전체 마지막곡 ‘주문-MIROTIC’, 2인조 재편성 첫 타이틀곡 ‘왜 (Keep Your Head Down)’, 지난 3월 발매한 정규 8집 타이틀곡 ‘운명 (The Chance of Love)’ 등으로 30여곡의 레퍼토리를 묶었다.
◆ 앞으로 펼쳐질 무한의 스토리
동방신기는 ‘Bounce’ ‘Something’ ‘너는 내꺼 (Top of The World)’로 화려하게 오프닝 무대를 열었다. 유노윤호는 블랙재킷, 최강창민은 화이트 재킷으로 멋을 냈다. 영화 ‘위대한 개츠비’를 콘셉트를 무대에 옮겼다는 동방신기는 공연 전반에 걸쳐 슈트 스타일링을 뽐냈다.
“파티 끝날 때 까지 무대를 마음껏 즐겨달라”고 당부한 동방신기는 이동 무대 장치와 세련된 비주얼에 초점을 맞췄다. 두 멤버는 춤과 운동으로 가꾼 몸매를 무대 위에서 부각시켰다. 특히 유노윤호는 재킷 사이로 가슴 볼륨을 드러냈고, 최강창민은 과감하게 셔츠를 풀어헤쳤다.
정규 8집에 수록된 두 멤버의 솔로곡 무대는 동방신기의 영역 확장을 엿보게 했다. 유노윤호는 ‘퍼즐 (Puzzle)’로 노련한 퍼포먼스로 남성미를 뿜어냈다. 최강창민은 ‘Closer’로 셔츠 오픈으로 몽환적인 섹시미를 내세웠다.
군복무로 2년 11개월 만에 국내 콘서트에 선 동방신기. 지난해 나란히 제대한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군복무 전 시간으로 돌아와 여러분 앞에 다시 섰다. 앞으로도 동방신기의 무한으로 계속 이야기가 이어진다고 보시면 된다”며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 후배들과 함께 국위선양 K팝 리더
2004년 데뷔한 동방신기는 한국과 일본을 중점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한류를 확장시켰다. 올해로 15년차가 된 동방신기는 앞으로도 겸손함을 잃지 않는, 더 오래 무대에서 노래하는 가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오는 6월 8일부터 10일까지 닛산 스타디움에서 ‘東方神起 LIVE TOUR~Begin Again~Special Edition in NISSAN STADIUM’을 개최, 사상 최대 규모 100만 관객 동원 기록에 벅찬 마음을 내비쳤다.
동방신기는 “저희 덕분에 K팝 영향이 커졌다는 말씀을 해주신다. 책임감 갖고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저희가 하는 활동들로 후배들이 좋은 에너지를 받고 선순환이 되길 바란다. 모두가 국위선양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활동하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무대 위에서 더 열심히 하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동방신기가 되겠다”고 남다른 사명감을 보였다.
앞으로 성적에 연연하는 대신, 대중에 더 친근한 가수가 되고 싶다는 동방신기. 특히 오랜 팬들의 자부심이 되기 위해 더 많은 공연을 이끌고 싶은 욕심도 덧붙였다. ‘왜 (Keep Your Head Down)’ ‘Rising Sun (순수)’로 엔딩 무대를 꾸민 동방신기는 ‘Hi Ya Ya 여름날’ ‘Somebody to Love’ ‘넌 나의 노래 (You’re My Melody)’를 앙코르에 배치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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