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폭언 남편과 배우 지망생 엄마. 야구광 할머니까지. 1일 KBS2 ‘안녕하세요’의 부제는 ‘가족끼리 왜 이래’다.
폭언은 기본. 작은 일 하나하나까지 트집을 잡는다는 남편. 그는 아내의 음식에 대해서도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며 “차라리 음식을 두 개 하라고 했다. 하나는 아이, 하나는 내 입맛에 맞춰서”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출연자들을 분노케 했다.
심지어 친정부모를 비하하고, 장인어른 앞에서까지 아내에게 폭언을 했음이 밝혀지면 출연자들은 입을 모아 탄식했다.
특히나 신동엽은 남편의 폭언은 아내에게 스트레스를 푸는 것에 불과하다며 분노조절 장애를 의심했다.
이영자는 “누가 누굴 바꾸나. 부부는 서로 맞춰가는 거다. 아내가 주눅 들어 있지 않나”라며 분개했다. 게스트 김승현은 맞벌이를 원한다는 남편의 말에 “남편이 돈을 더 벌어다 주면 된다. 본인의 능력을 의식하라”고 일침, 통쾌함을 자아냈다.
이어 제 2의 라미란을 꿈꾸는 40대 배우지망생 엄마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른 나이에 결혼하면서 꿈을 접었다는 그녀는 보조출연을 통해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다가가고 있었던 바.
그녀는 “애들 키우느라 꿈을 접고 20년을 기다렸다. 이제야 시작하려는데, 가족들이 도와줬으면 좋겠는데 그것도 같은 여자 입장인 딸들이 도와주지 않는 거다. 남편은 나가서 뭘 하든 집안일을 하라고 하고, 아이들은 무시하는 투다. 굉장히 서럽다”라고 속상함을 털어놨다.
그러나 딸들 입장에서도 바쁜 엄마에 대한 서운함이 있었다. 결국 이 사연은 딸들과 엄마의 소통문제로, 이들은 그 간격을 좁히며 훈훈한 결말을 맺었다.
마지막 사연의 주인공은 야구광 할머니다. 고민인인 손녀는 “그날 야구가 지면 ‘밥을 먹어서 뭐하겠어. 야구가 졌는데’라며 식음을 전폐하시는 거다”라며 걱정을 전했다. 야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을 보느라 밤늦게까지 TV를 시청하는 게 부지기수라는 것이 고민인의 설명이다. 고민인은 “의사소통이라는 게 없고 오직 야구에만 집중을 하신다”라고 거듭 한탄했다.
모녀 싸움도 발발했다. 고민인의 어머니가 삼성 라이온즈의 팬이었던 것. 이에 고민인은 “어머니도 심하신 게 원정을 다니신다. 거기서 또 술을 드신다. 지면 지는 대로 속상하고 이기면 이기는 대로 드시고. 또 다른 걱정이 있다”라며 한숨으로 고민을 전했다. 이 사연 역시 남다른 가족사랑을 나누며 훈훈하게 끝을 맺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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