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받침’ 사상 최초 독립출판 예능, 베스트셀러 성공할까 [종합]

[TV리포트=이우인 기자] 이경규와 안재욱, 김희철, 이용대, 트와이스가 독립출판(상업적인 출판에서 벗어나 자신이 담고 싶은 이야기와 작품을 책으로 만든 것)에 도전한다. 이제껏 예능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던 출판 과정을 담은 ‘냄비받침’을 통해서다. 

예능 대부 이경규, 첫 고정 예능 출연 안재욱, 우주 대스타 김희철, 대세 걸 그룹 트와이스, 아빠가 된 배드민턴 꽃미남 이용대의 만남만으로도 색다른 예능의 탄생이 예상된다.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냄비받침’ 제작발표회가 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렸다. 최승희 PD, 이경규, 안재욱, 김희철이 참석했다.

‘냄비받침’은 스타가 자신의 독특한 사생활을 책 속에 담는 리얼 버라이어티. 자신이 직접 선정한 주제와 각양각색 관심사, 취미, 사생활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는다.

최승희 PD는 ‘냄비받침’의 기획의도에 대해 “요즘 세대들이 자기 표현을 많이 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사람들이 원하는 내용을 책으로 만들어서 소통하는 요즘 세대의 욕구를 표현해 주제 면, 형식 면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최 PD는 “책을 쓰는 주제 자체가 예능적 주제적으로 새로운 그림이 될 것이고, 새로운 스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출연자들도 하고 싶은 주제,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많이 준다. PD와 작가들에게 문자, 전화도 많이 주고 있다. 열정이 넘친다”라고 말했다.

‘냄비받침’ MC 이경규는 19대 대통령 선거 이후 주요 대선 후보를 만나 펼친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책을 출간한다. 그는 대선 주자인 유승민 심상정을 만나 그들의 인간미 넘치는 실제 모습과 대선 전후의 비하인드 스토리, 앞으로의 계획 및 목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 

이경규는 “정계 진출 욕심은 없다. 다만 낙선자들을 만나서 ‘정말로 붙을 줄 알았냐’ 등 궁금한 질문을 하고 싶었다. 이 프로그램은 향후 10년 본다. 내 노후를 보장해 줄 예능 프로그램이다. 다른 사람들이 다 떨어져 나가도 나는 남겠다”라고 성공을 자신했다. 

안재욱은 술자리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고민과 희망이 담긴 건배사를 수집, 책으로 만든다. 특히 ‘냄비받침’은 안재욱의 첫 예능 고정 프로그램이어서 출연을 결정한 계기가 궁금증을 자아내는 바.

안재욱은 “콘셉트가 재미있어 보여서 마음에 들었다. 나 역시 블로그 같은 SNS를 잘 하지 않고 아날로그적인 책 한 권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다”라며 “내 이름이 올라가 있는 책 한 권을 통해서 공감을 얻을 수 있다면 좋은 기회겠다 싶어 출연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김희철은 걸 그룹이 꿈인 사람들을 위해 만드는 걸 그룹 노하우 전수기를 담은 ‘걸 그룹 첫 걸음’을 책으로 만들어 낸다. 우주 대스타라 불릴 정도로 화려한 입담과 인맥을 지닌 김희철인 만큼, 그가 그려낼 걸 그룹 이야기가 기대를 모은다. 

김희철은 “보이그룹 자체에 관심이 없어서 자신이 있는 걸 그룹 분야에 대해 다뤘다”라며 “걸 그룹을 꿈꾸는 소녀들이 읽으면 좋겠다 싶어서, 라디오나 TV에서 조심해야 하는 단어, 외국인 멤버들이 주의해야 하는 부분 등을 지도했다”라고 자신의 책을 홍보했다. 

‘냄비받침’이 잘된다면 출판계의 활성화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전망. 그러나 최승희 PD는 “그것까지는 미처 생각도 못 했다. 우리 프로그램은 판매 목적이 아니라 교류가 목적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최 PD는 “그래도 많은 분이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져줘서 순기능이 생긴다면 참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이 밖에도 이용대는 초보 아빠가 처음 쓰는 ‘우리 아이 관찰 일기’를 담은 ‘내 생애 마지막 연애’를, 트와이스는 특별한 취미와 관심사로 꽉 채운 ‘트와이스 깔 거야’를 각각 출간할 예정이다. 그리고 1999년도 베스트셀러 삽화집 ‘익숙한 그 집 앞’을 출간한 유희열이 출연진을 위해 스페셜 멤버로 함께해 자신의 출판 경험담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냄비받침’은 6월 6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된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