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예술적 가치·창의성·소통…” 뉴커런츠 심사위원이 밝힌 심사기준 (종합)

[TV리포트 해운대(부산)=김민지 기자]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심사위원진이 예술적 가치, 창의성, 소통 등을 심사기준으로 꼽았다.

4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 24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 마이크 피기스 감독, 카를 오크 예술감독, 배우 사말 예슬라모바와 리신제, 서영주 (주)화인컷 대표가 참석했다.

뉴 커런츠는 아시아영화의 미래를 이끌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으로 구성된 경쟁부문으로 2편의 최우수 작품을 선정해 뉴커런츠상을 시상한다. 

올해 뉴 커런츠 부문 후보에 오른 작품은 모하마드레자 키반파르 감독의 ‘노마드 선생’, 김덕중 감독의 ‘에듀케이션’, 스즈키 사에 감독의 ‘나의 정체성’, 쑨 아오치엔 감독의 ‘소년과 바다’, 리 지 감독의 ‘봄봄’ 등 총 14개다.

뉴 커런츠 심사위원장을 맡은 마이크 피기스 감독은 “새로운 재능 발견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4명이 똑같은 영화를 봐도 각기 보는 시선이 다르다. 어떤 사람은 촬영과 이미지, 어떤 사람은 연기력을 더 본다. 그 모든 생각을 받아들이는 게 내 임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관객들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책임감이 있다”고 밝혔다.

카를 오크 감독은 “이미 영화업계엔 모든 것들이 다 나온 상태다. 이미 있는 소재들을 조금씩 바꿔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시나리오에 집중하겠다고 알렸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 ‘말도둑들. 시간의 길’에 출연한 사말 예슬라모바는 “큰 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초대해주셔서 큰 영광이다”라며 “예술적인 가치를 우선으로 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첫 부산국제영화제 방문이라는 리신제는 “영화제 심사위원을 맡은 건 이번이 4번째다. 앞서 3번은 중국어로 된 영화를 심사했다. 이번 심사가 많이 기대도 되지만 동시에 도전 과제가 될 것 같다. 내가 각 국가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 할 수도 있고 그 나라의 영화 산업을 잘 모를 수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모든 것에 대한 정보를 다 갖지 못 한 것은 하나의 장점이기도 하다. 즉각적인 느낌으로 영화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배우들의 연기력을 집중적으로 보겠다”고 심사기준을 짚었다.

서영주 (주)화인컷 대표는 “신인감독들의 창의성과 어떤 지점에서 관객들과 소통을 할 수 있는지 그 부분을 많이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새로운 여성 감독의 발견에 대해서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서 대표는 “20년 정도를 한국영화와 함께했다. 과거엔 많지 않았던 여자 한국 감독님들이 여러 능력을 갖고 계신 것 같다”며 “지난해부터 여자 감독님들의 한국 영화를 많이 배급할 수 있게 됐다. 성별에 따라 영화를 보는 시각이 다르다기보다는 그간 기회를 갖지 못 했던 여자 감독님들이 자신들의 비전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해운대(부산)=김민지 기자 kimyous16@tvreport.co.kr /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