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공작'(윤종빈 감독) 주역들이 전하는 키워드 리뷰가 공개됐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윤종빈 감독은 “’공작’은 COLD&HOT이다. 차갑게 시작해서, 뜨겁게 끝나는 영화다”라며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밝혔다.
북으로 간 스파이 ‘흑금성’으로 분한 황정민은 “’공작’은 밑바닥이다. 긴장감을 대사로, 에너지를 가지면서 대사를 하고 그 긴장감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하고 배우들이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면서 스스로의 밑바닥을 보게 되었다”며 홀로 적의 한 가운데에서 암약해야 하는 스파이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가졌던 배우로서 고뇌와 고민을 털어놓았다.
북의 대외경제위처장 ‘리명운’ 역을 맡은 이성민은 “’공작’은 우정이다.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다. 영화 볼 때, 울컥울컥했다. ‘공작’은 첩보 영화이고 쫄깃한 영화이지만 저에게는 우정이 많이 각인되어 있는 그런 영화이다”라며 영화가 남과 북으로 분단되어 살고 있는 지금의 우리들에게 선사하는 묵직한 울림과 깊은 여운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남측의 안기부 해외실장 ‘최학성’ 역을 맡은 조진웅은 “’공작’은 평화를 거들 뿐이다. 이 영화가 가지는 의미는 전국민들이 염원했던 통일의 기운에 정말 조금이나마 거들 수 있는 그런 영화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다같이 하고 계신 거 같아서, 저희가 거들 테니까 많이 동참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북의 국가안전보위부 과장 ‘정무택’ 역을 맡은 주지훈은 ‘공작’은 집밥이다. 밖에서 사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닌 손수 장을 보고 집에서 재료를 씻고 요리를 해서 사랑하는 관객분에게 아주 화려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정성이 담긴 음식을 대접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들여서 긴 시간 동안 열심히 촬영했다. 그게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영화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공작’은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순항 중이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및 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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