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13년 만에 전한 이상민의 고백. 어머니는 끝내 오열했다.
7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상민과 10억 채권자의 만남이 그려졌다.
사업실패로 빚더미에 앉은 후 이상민은 13년간 빚을 갚고 있는 상황. 10억 채권자와 만난 이상민은 “형님 진짜 지긋지긋하지 않나?”라고 웃으며 물었다. 이에 채권자는 “난 지긋지긋한 걸 떠나서 네가 대단하다. 13년씩 갚는 사람이 있을까”라며 이상민의 지난 행보를 칭찬했다.
이어 이상민은 “많은 채권자들이 걱정한 게 뭔지 아나? 혹시 마음을 바꾸지 않겠지? 회생이나 파산신청을 할까봐. 그땐 정말 다 때려치우고 법원에 갈 뻔했다. 형님이 ‘음악의 신’에 쫓아왔을 때”라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전했다.
공황장애로 힘겨운 와중에도 이상민은 지난 13년간 소액이 생길 때마다 빚을 갚았다. 부도 처리 후 한 달은 집이 없어 찜질방에서 생활을 했다. 이에 이상민의 어머니는 “전혀 몰랐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럼에도 이상민은 의연했다. 그는 “주변의 사랑 덕에 욕심이 없어지고 더 잘해야겠다 싶다. 그렇게 생각하면 채무가 아깝지 않다”라며 강한 면면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이상민은 “지금에야 웃는 모습만 나오니까 ‘쟤가 안 힘들구나.’ 하시는데 지금이 더 힘들다”라며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그런 이상민의 모습에 신동엽은 “나도 정신력이 강한 편인데 코미디언이기에 낭떠러지 끝에 서있는 것 같은 상황이어도 티를 내지 않으려 했다. 그게 정말 어려운 거다. 이상민의 멘탈은 어마어마하다”라며 대견함을 표했다.
앞서 채권자를 만나러 가는 길, 이상민은 “그래, 웃자. 힘내자”라며 혼잣말로 스스로를 위로한 바다. 이에 신동엽은 “경험해 본 사람은 안다”라며 공감을 표했다.
한편 스페셜MC로 나선 유희열은 부모의 이혼으로 인한 어린 시절의 마음고생과 그로인한 콤플렉스를 고백했다.
11살 딸을 둔 아빠이기도 한 그는 “딸과 뭐하고 노나?”라는 질문에 “아버지에 대한 롤 모델이 없으니까 뭘 해야 하는지 모르는 거다”라며 고민을 나타냈다. 그는 “아직까지도 딸과 쎄쎄쎄를 한다. 딸이 영혼 없이 해준다”라 덧붙이는 것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아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큰다”라는 것이 유희열의 설명.
이어 유희열은 둘째를 낳으라는 엄마들의 성화에 “아내가 45살이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럼에도 엄마들은 “그래도 있어야 돼” “둘은 돼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유희열이 “내가 47살, 아내가 45살인데 지금도 잘될까?”라 묻자 엄마들은 “그 옛날에도 50살에 애를 낳아서 쉰둥이라 했다” “어떻든 간에 하던 대로 해서 낳으라. 쓸데없는 머리 쓰지 말고”라 조언,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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