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파스타’의 서숙향 작가가 중식으로 돌아왔다. ‘기름진 멜로’ 이준호, 장혁, 정려원은 ‘제2의 파스타’ 신화를 쓸 수 있을까.
4일 서울특별시 양천구 목동SBS에서 SBS 새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서숙향 극본, 박선호 연출)의 제작발표회가 이준호, 장혁, 정려원, 조재윤, 임원희, 김사권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기름진 멜로’는 로코믹 주방활극으로, 중국집을 배경으로 세 남녀의 뜨거운 연애담을 그린다.
박선호 PD는 “사실 거창하게 어떤 메시지보다는 밤 10시대 편안하고 유쾌하게 그리고 배고픈 시간대에 맛있는 중식을 야식으로 드실 수 있게 하려고 한다”면서 “서숙향 작가님과 절박한 직장 드라마이자, 유쾌한 요리 드라마이고, 뜨거운 연애 드라마를 만들자고 했다”고 전했다.
‘기름진 멜로’의 주인공은 2PM의 배우 이준호다. 그는 ‘김과장’, ‘그냥 사랑하는 사이’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박선호 PD 역시 “이준호 배우가 배우로서 첫 시작하는 작품부터 개인적으로 팬이었던 것도 있고, 아이돌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그의 연기력을 극찬했다.
이준호는 최고의 호텔 중식당을 미슐랭 투스타로 만들고도, 하루아침에 다 망해가는 동네중국집 주방으로 추락하는 서풍 역을 맡았다. 그는 한 달 동안 셰프한테 요리를 배웠다면서 “촬영을 하고 나면 양파 냄새가 아무리 씻어도 안 씻어진다”면서 “그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그게 맛있게 잘 표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혁은 ‘기름진 멜로’에서 인간미 넘치는 사채업자이자 동네 중국집 사장 두칠성 역을 맡았다. 그는 대본이 나오기도 전에 역할을 받아 캐릭터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장혁은 “전작(‘돈꽃’)과 달라서 재밌게 즐기려고 하고 있고, 활극적인 모습도 보여주고 싶다. 또 감독님과 작가님이 예능에서 보여준 모습을 원해서 그렇게 연기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정려원은 파산한 재벌가의 딸 단새우 역으로 분한다. 단새우는 승마가 취미, 펜싱이 특기인 재벌녀에서 하루아침에 파산녀가 됐음에도 절망하지 않는 희한한 순수함을 가진 인물이다. 특히 정려원은 박선호PD와 서숙향 작가가 1순위로 생각했던 배우로, 로코퀸으로 떠오를 예정이다.
특히 정려원은 이전부터 이준호, 장혁과 연기를 하고 싶었다면서 소원을 이뤘다고 밝혔다. 정려원은 이준호에 대해서는 ‘협녀’, ‘김과장’에서 연기를 잘했다고 칭찬했고, 장혁은 숍에서 자주 만나는 사이였다면서 같이 연기하기만을 기다렸다고 전했다.
‘기름진 멜로’는 ‘파스타’의 서숙향 작가의 제2의 음식 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준호는 ‘파스타’와 달리 현재는 셰프에 대해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했고, 장혁은 ‘파스타’와 크게 보면 비슷하지만 중국 드라마라는 점이 확실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정려원은 “‘파스타’와 비교를 하자면 크게 차이점을 두고 싶지 않다. 재밌게 볼 수 있는 포인트는 비슷하다. 차별 두고 싶지 않고, 작가님의 중식 요리 확장판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저희들도 즐기면서 하고 있다. 작가님의 요리 드라마에는 일가견이 있다. 비교나 걱정은 없다. 그 힘을 받아서 더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고 전했다.
‘기름진 멜로’는 오는 7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맛있고 유쾌한 드라마로 시청자를 사로잡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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