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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손담비 “나의 ‘동백이’ 정려원…자기 일처럼 좋아해” [인터뷰]

석재현 기자 조회수  

[TV리포트=석재현 기자] KBS 2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은 2019년 하반기를 뜨겁게 달궜다. 말랑한 멜로부터 가슴을 적시는 휴머니즘, 그리고 긴장감을 유발하는 스릴러까지 골고루 담아내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불러모았다.

그 결과 20%대(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넘는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리고 방영 내내 화제성 부문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동백꽃 필 무렵’ 열풍에는 배우 손담비의 활약상도 포함되어 있다. 그가 연기한 최향미는 동백(공효진 분)이 운영하는 까멜리아의 알바생으로 옹산 사람들에게 미운털 박힌 인물이다. 그러나 그의 기구한 팔자가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 때문에 ‘향미 살려내라’, ‘향미 죽지 마’ 등 반응이 쇄도했을 정도. 

이에 손담비는 “나 또한 향미가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빌었다”고 말했다. 이어 “까불이에게 당하지 않았더라면 극 중 대사처럼 ‘새 향미’가 됐을 텐데 가슴이 너무 아팠다”고 덧붙였다.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손담비는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는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최향미를 소화하기까지 남모를 노력과 고민이 많았다고. 지난 20일 압구정동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다음은 손담비와 일문일답

Q. ‘동백꽃 필 무렵’과 향미를 향한 반응이 호평일색이었다. 기분 좋았을 것 같은데.

A. 아직까지 얼떨떨하다. 구름 위를 날아다니는 느낌이다. 감사하다는 말로 표현하기에 너무나 부족하다.

Q. 언제부터 인기를 실감했는지? 

A. 향미가 핵심 인물로 떠오르기 시작한 6부(11, 12회)부터였다. 초반 행적만 봤을 때 욕먹기 좋은 캐릭터라서 걱정이 많았다. 다행히 시청자들이 자기 일처럼 슬퍼하고 향미를 사랑해주셔서 고마웠다. 친구들부터 먼 친척들까지 응원문자를 많이 받았다. 이와 함께 까불이가 누구냐는 질문에 계속 시달렸다. (웃음).

Q. 향미가 응원을 받은 이유는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A. 과거사 때문일 것이다. 결손 가정에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인물이다. 학교서 물건이 없어지면 가장 먼저 향미를 의심했다. 그러다 동백이를 만났고, 그를 동경하며 닮아가고 싶어하는 모습들이 크게 와닿았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향미 동생의 행적까지 드러나 더욱 그랬던 것 같다.

Q. 과거사가 드러나기 전까지 향미를 향한 다양한 추측이 많았다. 

A. 덴마크 코펜하겐을 고집하는 이유가 성전환 하러 가는 것 아니냐는 글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웃음) 그리고 ‘향미가 까불이’라는 추측도 봤다. 시청자들의 상상력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Q. 향미를 완벽하게 소화했기에 나온 반응이 아닐까 생각한다. 향미와 공통점은 있는지?

A. 사실 공통점이 거의 없다. 그래서 철저하게 분석했다. 향미가 천천히 말하기 때문에 딕션에 매우 신경 썼다. 그리고 느릿하면서 때로는 눈치가 빨라 민첩하게 움직일 때도 있어 템포 조절이 힘들었다. 끊임없이 연습했다.

Q. 방영 초반에는 연기력 논란도 있었다. 

A. 속상했다. 그러나 언젠가는 싱크로율이 맞을 것이라며 스스로 마음을 다잡으며 임했다. 다행히 혹평이 호평으로 바뀌었다.

Q. 그래서 성취감이 매우 컸을 것 같다. 임상춘 작가의 반응은?

A. 12부(23, 24회)가 끝나고 장문의 문자를 보내주셨다.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주변에서 향미 밖에 안 물어본다고 잘해줘서 감사하다는 내용이었다. 작가님의 문자를 받고 감정이 북받쳐 올라 눈물이 터졌다.

Q. 향미가 까불이에게 죽는다는 내용을 처음부터 알았는지?

A. 죽게 될 것이라는 내용은 알고 있었으나, 그게 까불이일 줄은 몰랐다. 향미가 중요한 인물이었다는 것도 나중에서야 알게 됐다.

Q. 까불이의 정체는 언제 알게 됐나?

A. 향미가 죽는 장면을 촬영했을 때였다. 당시 누구라고 어림잡아 추측을 했는데, 보안유지 차원에서 나온 쪽대본을 받을 때마다 헷갈렸다. 다른 배우들도 혼란스러워했다.

Q. 향미에게 동백이가 있다면, 손담비에게 ‘동백이’는 누군가?

A. (정)려원 언니다. 어려울 때나 잘 될 때나 항상 내 옆에 있었다. ‘동백꽃 필 무렵’으로 주목받을 때 가장 먼저 기뻐한 사람도 려원 언니다. 이제야 빛을 본다며 자기 일처럼 좋아했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려원 언니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

Q. 손담비에게 최향미는 어떤 의미인가?

A. 안쓰럽고, 보듬어주고 싶은 캐릭터다. 대본으로 읽다가도 눈물이 왈칵 쏟아진 적도 많았다. 그래서 애착이 많이 갔고, 잊지 못할 것 같다.

Q. 그렇다면 ‘동백꽃 필 무렵’은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A. 연기자 손담비의 제 2막을 여는 작품이다. 대중의 사랑을 받고 싶다는 목표는 이뤘는데, 고민과 부담감이 늘어났다. 예전보다 다양한 제안이 들어오는데, 어떤 작품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 그래서 안목이 좋은 (공)효진 언니에게 한 번 보여줄 예정이다. (웃음)

Q.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장르나 역할이 있다면?

A.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 그동안 짝사랑 아니면 사랑받지 못한 캐릭터가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다음 작품에서는 꼭 로맨스를 하리라 다짐하고 있다.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 사진= 키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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