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가 영화 ‘남한산성'(황동혁 감독)을 통해 한국영화 OST에 첫 참여했다.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마지막 황제’를 통해 동양인 최초로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작곡상을 수상한 데 이어 최근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음악으로 호평받은 세계적인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 음악감독이 ‘남한산성’을 통해 최초로 한국영화에 참여해 기존 사극 영화에서 접할 수 없었던 웅장하고 섬세한 선율로 묵직한 감동을 전한다.
한국적 감성을 넘어 보편적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도전적이고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고자 했던 황동혁 감독과 뜻을 함께한 류이치 사카모토 음악감독은 한국 전통 음악과 현대 서양의 교향악을 결합한 음악으로 극에 풍성함을 더했다.
류이치 사카모토 음악감독은 “시나리오를 읽고 황동혁 감독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이 여정에 깊게 들어갈 수 있었다. 이 영화에 어울리는 음악을 만들고 다양한 요소 간의 균형을 찾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황동혁 감독은 “뉴욕에 있는 류이치 사카모토 음악감독과 두 달간 매일 메일을 주고 받고 한국에서의 마무리 작업 끝에 ‘남한산성’의 음악을 완성할 수 있었다. ‘남한산성’을 조금 더 글로벌한 다른 해석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그것이 바로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이었다. 굉장히 만족하고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고 전해 두 감독의 특별한 앙상블로 완성된 음악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남한산성’은 10월 3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CJ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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