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박해수가 결국 야구를 포기했다. 절망 속에 두 친구의 브로맨스는 더욱 아름답게 꽃피웠다. 정경호와 박해수의 우정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30일 방송된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수용자를 대상으로 개최하는 노래자랑 대회에 들썩이는 서부교도소의 풍경이 그려졌다.
노래자랑 대회에 관심이 없던 수용자들. 그러나 부상으로 귀휴가 제공된다는 소문에 많은 수용자가 흔들렸다.
고박사(정민성)는 딸이 다음주 수술을 받는다며 “아빠가 필요하다”는 아내의 말에 음치임에도 불구, 연습에 돌입했다.
제혁(박해수)은 왼쪽 팔에 이상을 느꼈다. 손가락 마비가 시작된 것. 이에 교도소장에게 외래진료를 신청했지만, 거부당했다.
교도관은 제혁에게 공개 인터뷰를 강요하며, 인터뷰를 하지 않으면 진료 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제혁은 제안을 거절했지만 움직이지 않는 손가락을 보며 근심에 휩싸였다.
준호(정경호)는 의사로부터 제혁의 신경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에 휩싸였다. 교도관은 제혁의 인터뷰를 위해 그에게 목공 작업을 시켰다.
교도소장은 애초 인터뷰는 불가능한 일 아니겠냐며 포기 상태였지만, 교도관은 “환경이 바뀌면 흔들릴 것”이라고 제혁의 K.O패를 확신했다.
그러나 제혁은 다른 꾀를 냈다. 목공소 간부를 자극한 것. 간부는 각목으로 헛스윙을 하며 제혁을 위협했다. 제혁은 “헛스윙 하지 말고, 제대로 한 대 쳐. 머리 대줄게”라고 자극했다.
간부는 각목으로 제혁의 머리를 쳤고, 각목에는 못이 박혀 있었다. 제혁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그는 응급차에 실려 MRI를 받게 됐다. 그 결과, 3년간 재활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을 들었다.
준호는 제혁을 위해 커피와 음식을 사들고 왔다. 제혁은 “이런 거 아무것도 아니었는데”라며 뭉클해했다. 준호는 “내일부터 재활해”라며 자신이 교도소 안에서도 제혁의 재활을 도울 것임을 약속했다.
인터뷰를 거부하던 제혁은 고박사(정민성)가 협박에 못 이겨 공개 인터뷰로 끌려가는 모습을 보며 대신 나섰다. 그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부상을 밝히며 야구를 그만둘 것이라 발표했다. “야구선수 생명은 끝났다”라고 단호하게 말했지만, 손을 바르르 떨었다.
준호는 “야구를 그만둔다고?”라며 반대했다. 그는 “노력은 해봐야지”라며 설득에 나섰다. 제혁은 “그만 노력할래. 노력하는 거 최선을 다하는 거 지겹다”라며 “진짜 야구만 안 하면 잘 살 수 있을 것 같아”라고 담담히 말했다. 그는 몸 관리를 위해 입에 대지도 않던 담배와 술도 시작했다.
한편 팽부장(정웅인)의 반전도 공개됐다. 수용자들에게 반말하며 인간 대접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던 팽부장. 그는 제혁에게 부당한 일을 시키는 교도관에 반항하는가 하면, 수용자들이 몰래 술을 마시는 모습도 눈감아주는 배려남이었다. 수준급 노래 실력의 소유자이기도 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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