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로코와 멜로를 넘나든다. 그야말로 마성의 로맨스사극 ‘7일의 왕비’다.
KBS2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는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배경으로 풍성한 상상력이 더해진 팩션 사극이다. 그만큼 극중 인물들의 감정을 더욱 유려하게 그려낼 수 있다. 여기에 로맨스까지 더해져 몰입도는 수직상승 중. 60분 내내 설레기도, 눈물 짓게 하기도 한다.
지난 15일 방송된 ‘7일의 왕비’ 6회에서는 신채경(박민영 분)이 설레면 함께 설레고, 이역(연우진 분)이 애써 마음을 억누르고 채경을 밀어낼 때면, 시청자도 가슴이 미어질 듯 아팠다. 이융(이동건 분)이 신채경 때문에 노심초사할 때면, 함께 마음이 아렸다.
이날 방송은 채경을 향한 이역의 기습 입맞춤으로 시작됐다. 이역은 모진 말로 채경을 계속 밀어냈다. 그러나 입맞춤 이후 채경은 더욱 그가 진성대군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됐다. 결국 채경은 아침부터 이역을 찾아갔고, 그의 마음에 들기 위해 기생집까지 찾아가 예뻐지는 비결을 배우기도 했다.
쉴 새 없이 다가오는 채경을 보며 이역 역시 자꾸만 마음이 흔들렸다. 무엇보다 자신이 살아 돌아오기 위해 쓴 고통을 맛본 5년 동안, 그녀가 이융과 가깝게 지냈다는 것에 화가 났다. 이역은 자꾸만 자신에게 다가오는 채경을 끊어내기 위해, 이융과 가까워진 그녀를 괴롭혀주고 싶었다. 급기야 이역은 채경을 진성대군이 가짜 무덤 앞에까지 데려가, 모진 말을 쏟아 부었다.
채경은 죄책감과 고통에 휩싸였다. 진성대군의 무덤 앞에서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하염없이 눈물 흘리던 채경을 발견한 이가 이융이었다. 이융은 퍼붓는 빗속에서 이역의 이야기를 꺼내며 눈물만 쏟아낸 채경을 단번에 알아봤다. 그리고 그녀 곁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위로를 건넸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진성대군이 진짜 죽은 것인지, 진성대군과 닮은 그가 누구인지 확인하려 했다.
그러던 중 채경이 위험에 빠졌다. 간신 임사홍(강신일 분)이 채경을 이용해 진성대군을 잡아 들이고자 한 것. 어두운 밤, 금방이라도 누가 나타날 듯 아슬아슬한 위기 순간 이역이 채경의 손을 낚아챘다. 이어 왜 숨어야 하는지 묻는 채경에게 이역은 무심코 “잘못한 게 없어도 죽을 수 있다”고 말해버렸다. 이는 과거 채경-이역이 나눴던 대화와 똑같다. 이역의 정체를 확인한 채경은 “맞잖아”라고 울부짖으며 가슴이 터질 듯 아련하고 애틋한 감성을 폭발시켰다.
이날 방송은 로맨틱 코미디와 멜로를 넘나들며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했다. 설레더니 슬프고, 아프더니 애절했던 60분. 방송 말미에는 이역의 정채를 알게 된 채경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배가시켰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KBS2 ‘7일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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