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통편집했지만, 완전히 지울 수 없는 ‘정준영 흔적’이다.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이 프로그램을 알리는 자리를 마련했지만, 도중에 하차한 정준영에 취재진의 포커스가 쏠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6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tvN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우형 PD, 이연복, 에릭, 이민우, 허경환, 존박이 참석했다.
중국편에서 짜장면부터 짬뽕, 탕수육, 멘보샤 등 한국식 중국 요리를 선보이며 중국 본토와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했던 이연복 셰프. 그가 이번 미국 편에서 특유의 중화요리뿐만 아니라 ‘한국인 소울푸드’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에 관심이 깊은 ‘에셰프’ 에릭도 미국 편에 합류했다. 중국 편에서 든든한 조력자가 된 허경환도 이번에 다시 함께한다. 가수 존박은 미국 본토 점령을 위해 새롭게 합류, 막내 라인으로서 네이티브 언어 능력은 물론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쏟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편에는 중국 편에 이어 이연복 셰프, 허경환을 비롯 에릭, 이민우, 존박이 함께한다. 애초 정준영이 출연을 확정해 촬영에 나섰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하차했고, 제작진은 통편집을 결정했다. 정준영은 미국에서 촬영 도중 귀국했다. 지난달 21일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됐다.
이와 관련해 의식한 듯 이우형 PD는 질의응답을 받기 전 “현지에서 변동이 있었지만, 끝까지 촬영하려고 했다”며 “관련해서 궁금한 게 많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번 자리는 출연자가 주인공이고 프로그램을 알리는 자리다. 관련 질문은 지양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곧바로 관련 질문이 쏟아졌고, 이우형 PD는 답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PD는 “사실 저희가 미리 보도자료로도 알렸지만, (정준영은) 예정돼 있던 귀국이었다”라며 “LA 촬영은 정준영이 하고, 샌프란시스코는 이민우가 하기로 했다. 그날이 마침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하는 날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우형 PD는 “(정준영 사건은) 새벽에 기사로 접하게 됐고, 이동하는 날이니까 새벽부터 나왔다. 그 이후로는 (정준영의) 얼굴을 못 봤다. 다행히 이민우가 합류해서 분위기를 좋게 이끌어줘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면서 이민우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민우도 “촬영 들어가기 한 달 전 정도 섭외를 받았고, 에릭도 있고 요리도 좋아해서 출연하게 됐다. 이연복 셰프와 에릭 외에는 출연진을 몰랐다”면서 “합류할 때 분위기가 이상하진 않았고, 열심히 하자는 분위기였다.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공들여 준비한 프로그램인데, 정준영 사건으로 화가 나지 않았냐는 질문도 나왔다. 또 정준영이 기존 쓰던 휴대전화를 미국에서 정리하고 새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와 관련해서도 질문을 받았다.
이우형 PD는 “편집과정에서 아쉬움이 남을 순 있다. 그럼에도 불편함 없이 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휴대전화를 바꾼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면서 “촬영에 몰두해서 그것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라며 답변을 하기 바빴다. 편집과정에 대한 어려움에 대해선 “편집 시간이 걸리는 건 사실이지만, (정준영이) 빠진 데 대한 아쉬움보다는 오히려 충분히 여러 그림을 담아왔기 때문에 무리는 없었다”라고 답했다.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은 오는 18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정준영의 흔적을 지우고 미국 편에서도 통하는 프로그램으로 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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