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배우 서강준이 1인 2역을 완벽 소화했다.
서강준은 지난 4일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조정주 극본, 차영훈 연출)에서는 트러블메이커 인간 남신과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로봇 남신Ⅲ로 분했다.
시작은 재벌 3세이자 갑질 만행의 끝을 보여준 인간 남신이었다. 경호원인 강소봉(공승연)을 함정에 빠뜨리며 강렬하게 등장한 남신은 날카로운 눈빛과 차가운 말투로 이보다 더 나쁠 순 없는 망나니 기운을 내뿜는 트러블메이커 그 자체.
반면 울고 있는 오로라(김성령)에게 “울면 안아주는 게 원칙이에요”라며 위로의 말을 건네는 로봇 남신Ⅲ의 등장은 따뜻함과 다정함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시장에 가고 싶어 설레고 사람들이 자신이 로봇임을 알아보지 못함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신호등을 해킹하면서까지 빨리 세상으로 들어가고 싶어 하는 모습은 마치 막 태어난 강아지 같은 순수함으로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인간과 로봇이 마주하는 장면은 시청자마저 숨죽이게 만들었다. 하지만 긴장감도 잠시, 남신Ⅲ의 눈앞에서 사고를 당하는 인간 남신의 모습이 방송되며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스토리의 시작을 알렸다.
서강준은 인간과 로봇이라는 전혀 다른 두 캐릭터를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눈빛’ 하나로 인간과 로봇을 오간 그의 모습은 놀라움 그 자체. 드라마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1인 2역을 성공적으로 소화하며 브라운관 컴백을 알렸다.
한편 로봇 남신Ⅲ 앞에서 사고를 당한 인간 남신으로 인해 둘의 관계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너도 인간이니’는 오늘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KBS2 ‘너도 인간이니’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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