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송원석이 ‘조선생존기’ 열연으로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송원석은 16일 방송된 TV CHOSUN ‘조선생존기’에서 자아를 찾으며 분노에서 눈물, 각성하는 과정을 절절하게 그려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임꺽정(송원석 분)의 아버지가 관아에 잡혀가 고문을 당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에 임꺽정은 아버지를 풀어달라며 군수를 향해 빗속에서 눈물로 호소했다.
관아를 찾은 임꺽정은 무릎을 꿇고 “어르신 부디 이 못난 불효자의 청을 들어주시오”라며 “대물림으로 쇠백정질을 해서 먹고 산다 해도 신분이 백정인 것이지 어찌 그 도리가 개나 돼지만은 못하겠습니까? 제 아버지를 대신해서 열배 백배 매를 맞고 주리를 틀어도 좋으니 부디 저의 아버지만 살려 주십시오”라고 외쳤다.
새벽 동이 틀 무렵까지 자리를 지키며 혼절하고서야 나올 수 있게 된 아버지를 등에 업은 임꺽정의 모습이 시청자의 눈시울을 붉혔다. 아버지를 수레에 싣고 끄는 임꺽정의 눈빛은 날이 서 있었다.
송원석은 감옥에서 고문으로 실신한 아버지를 보고 가슴 저미는 눈물을 흘렸다. 백정으로 태어나 개나 돼지만도 못한 취급을 당하는 임꺽정의 절망을 절규로 그려내 시청자의 마음을 울렸다.
실의에 빠져 있던 임꺽정은 자신에게 다가온 한정록(강지환 분)에 “500년 후의 조선에서 오셨다 하셨지요?”라고 물었고 이에 정록은 “500년 미래에는 양반, 상놈 구분이 없어요”고 말했다. 한정록은 “사람들은 상하가 없고 모두 똑같은 계급이다. 그러니까 다 똑같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 하고 살고 싶은 방식대로 살아갈 수 있다”며 미래에 대한 설명했다.
이에 임꺽정이 “난 장가도 가지 않을라우. 백정 아들을 키우고 싶지 않소”라며 한탄하자 정록은 “내가 날 백정으로 대접 안 하면 되는거 아닌가? 세상 사람이 뭐라고 취급하든. 그러니까 꺽정은 꺽정 이지 백정이 아니지 않아요?”라고 되물었다. 이 말이 임꺽정에게 강한 울림을 전한 것.
한편 관아에 무릎을 꿇은 꺽정을 위해 남몰래 청을 하는 모습을 보인 초선(유주은 분)과 또 아버지의 상처를 정성스레 간호하는 혜진(경수진 분)과 슬기(박세완 분), 또 꺽정의 세계관을 넓혀준 한정록 모두 임꺽정을 위한 조력자로 활약하며 앞으로 꺽정이 그려갈 활약에 기대를 모으게 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TV 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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