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동물훈련사 강형욱이 ‘폭스테리어 물림 사고’에 대해 “안락사가 필요하다”면서 분노했다.
강형욱은 지난 3일 SBS ‘8시 뉴스’에서 폭스테리어 물림 사고 소식이 전해진 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를 통해 사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8시 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경기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키 40㎝의 폭스테리어가 만 3세 여아를 물어 다치게 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아이는 흉터가 남을 정도로 크게 다쳤다. 사고 당시 폭스테리어는 입마개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고,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과실치상 혐의로 A(71) 씨를 입건했다.
특히 이 폭스테리어는 과거에도 같은 아파트에 사는 초등학생의 성기를 무는사고를 내 견주는 주민들로부터 항의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형욱은 “만약 견주가 목줄을 놓쳤다면 아이를 사냥했을 것이고, 사냥의 끝은 죽음을 뜻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폭스테리어의 위험성에 대해 지적하며 “저희 아버지가 예전에 ‘폭스테리어 옆에는 어떤 개도 놓지 마라’고 말씀하셨다. 폭스테리어 견사 옆에 요크셔테리어를 뒀더니 점프해 넘어가서 죽이고 왔다더라”라며 “(폭스테리어의) 사냥성이 굉장히 대단하다. 공격성은 꺼지지 않는 불같다. 훈련도 계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형욱은 A씨 개의 사고 전력을 언급하며, “제 개념에서는 안락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아지를 뺏어서 해당 견주가 못 키우도록 해야 한다. 또 이 폭스테리어는 다른 사람이 키워도 또 문제를 일으킬 것이기 때문에 안락사하는 게 옳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락사가 과한 대응이라는 지적이 잇자 강형욱은 “여러분들의 부모님과 자녀, 친구가 무방비하게 개 물림 사고를 당했다고 생각해보면 잔인하다고 말하지 못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강아지 (목줄을) 놓친 사람은 또 놓친다. 주인은 개를 놓친 게 아니라 놓은 거다”면서 “어르신(A씨)이 (자신에게) 알맞지 않은 견종을 키운 것이다. 또 어렸을 때 훈련을 받았다면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강형욱은 “합리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강아지를 좋아한다고 해서 무작정 예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친 아이의 부모 심정을 언급하며 “짜증나고 화가 난다”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강형욱의 보듬TV’, SBS ‘8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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