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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에 갔는데 빨리 진료 안 해주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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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 심하게 아파 응급실에 갔는데 ‘기다리라’ 며 뒤로 밀린 적이 있나요? 응급실에 갔는데 곧바로 진료를 해 주지 않고 대기하게 되는 상황은 왜 일어나는 걸까요. 닥터25 의사선생님들이 차근차근 설명해 드립니다.

‘KTAS(한국형 응급환자 분류도구) 5단계’

우선 응급실은 말 그대로 ‘응급’한 환자를 우선적으로 치료하는 곳입니다. 응급환자의 기준은 KTAS(한국형 응급환자 분류도구)에 따르는데요. 일반 환자 입장에서는 내가 지금 너무 아프니 최우선으로 치료받아야 한다고 여길 수도 있으나, 응급의학과 의사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목에 생선가시가 걸려서 아픔을 호소하는 환자와 심정지가 온 환자의 응급도가 같지는 않으니까요.

1단계: 생명이나 사지가 곧 악화될 위협이 있어 적극적 처치를 필요로 하는 상황

가장 위급한 상황은 1단계입니다. 심정지, 무호흡, 무의식상태, 혼수상태 등 긴급히 소생술을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죠. 응급실에서는 당연히 이런 환자를 최우선으로 봐야 합니다.

2단계: 생명이나 사지에 잠재적 위협이 있어 빠른 처치가 필요한 상황

2단계는 심근경색, 뇌졸중, 중증외상처럼 빠른 처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빠른 처치란 10분 이내를 말하는 것입니다. 뇌졸중은 발병 3시간 이내에 최대한 빨리 혈전용해제를 사용해야 하며 중증외상환자는 ‘골든타임’ 1시간 내에 수술에 들어가야 생명의 위협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응급의학과 의사들이 생각하는 ‘응급’의 기준은 위의 1단계, 2단계까지입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비교적 경증인 3~5단계에 해당합니다.

3단계: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진행할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호흡곤란, 출혈을 동반한 설사 등)

4단계: 환자의 나이, 통증이나 악화/합병증 가능성을 고려할 때 1~2시간 안에 처치나 재평가를 시행하면 되는 상태(발열 동반한 장염, 복통 동반한 요로 감염 등)

5단계: 긴급하지만 응급은 아닌 상태. 만성적인 문제로 인한 것이거나 악화 가능성이 낮은 상태(감기, 중이염, 생선가시걸림, 결막염 등 응급의학과가 아닌 다른 과 진료가 필요한 경우)

물론 KTAS 5점이라 해서 위험하지 않은 것이 아니고,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보았을 때 단계가 낮은 사람이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은 낮으며, 응급실을 찾아오는 환자 중 KTAS 3~4레벨이 60%에 달합니다.

일부 경증 환자는 “변비라서 이틀 째 변을 못 봐서 배가 너무 아프다. 나처럼 응급한 환자를 왜 이렇게 늦게 봐 주냐”같은 이유로 고함을 지르기도 합니다. 응급의학과 의사들이 당장 처치해야 하는 질환에 걸리는 것이 더 불행한 일인데 말이죠. 실제로 응급실에 비응급환자들이 많아 KTAS 1단계, 2단계에 해당되는 위독한 환자들의 처치가 늦어지기도 합니다.

대학병원 응급실은 정말로 지금 당장 생명이 위독한 환자들이 들어올 때를 위해 남겨두고, 수액을 맞거나 할 목적이라면 인근 병원을 이용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에디터 LEE celsetta@donga.com

저작권자 ⓒ 29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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