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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 아니에요?”…허웅·허훈 형제X이지훈 남매, 비현실적 ‘호적메이트’ [종합]

김은정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은정 기자] 허웅-허훈 형제와 이지훈 남매가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호적 메이트’에서는 배우 김정은 자매, 농구선수 허웅-허훈 형제, 그리고 배우 이지훈의 남매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김정은은 동생 김정민에게 끊임없이 잔소리를 퍼부으면서도 동생을 아끼는 K-장녀의 모습을 드러냈다. ‘호적메이트에게 듣기 싫은 잔소리가 뭐냐?’는 김정은의 질문에 이경규는 “난 잔소리 안 듣는다. 그런 분위기가 되면 도망간다. 나 혼자의 삶을 살았다고 보면 된다”면서 “아버지가 자녀 사생활에 관여하지 않았다. 결혼도 통보하는 것으로 OK였다. USA 스타일”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딘딘은 “그럼 USA 스타일로 딸 예림이 결혼 통보해도 되느냐?”고 이경규를 자극해 버럭하게 했다.

동생에게 이것저것 지시하던 김정은은 토마호크를 굽고 예쁘게 프레이팅까지 완성한 뒤 “저런 언니가 어딨냐”면서 자화자찬했다. 같은 맏이인 이지훈은 “저런 언니 좋을 것 같다”며 공감했다. 김정은의 지시에 이리저리 움직인 김정민은 파스타를 먹으며 손을 후덜덜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정은은 “너무 피곤했다더라”면서 안쓰러워했다.

식사 중 김정은은 “홍콩 오라니까 안 와? 한 번 오고 말아?”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잔소리 안 할 자신 있어?”라는 동생의 물음에 김정은은 “안 오니까 잔소리를 하는 거”라며 “나 같으면 한 달에 한 번씩 홍콩 갈 것 같다. 놀러오는 건데 이해가 안 간다. 맛있는 거 사주고 데리고 다닐텐데”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동생 생일을 맞이해 깜짝 선물을 건넸다. 편지로 보이는 봉투에는 손편지보다 좋은 케이크 교환권이 들어있었다. 김정민은 “나는 조심하고 소심한 스타일인데 언니는 한 배에서 태어났다고 생각이 안 될 정도로 외향적”이라면서 “가끔 내가 해보지 않을 것에 도전할 때 도전하면 주변에서 놀란다. 돌+아이가 아니냐고 한다”면서 자매의 닮은 점을 이야기했다.

“나도 내가 유튜브를 할 줄 몰랐다”는 김정민은 16년전 김정은의 영화 ‘사랑니’를 극찬하며 지금껏 거절당한 인터뷰를 생일 선물로 요청했다. 김정은은 동생이 운영 중인 리뷰 콘텐츠를 모니터링한 후 감탄했고, “‘사랑니’는 많은 영화를 했지만 가장 애틋하고 사랑하는 작품이다. ‘파리의 연인’ 이후 대본이 방에 쌓였었는데 대부분 로맨틱 코미디었다. 쉽게 결론낼 수 없는 영화가 훌륭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사랑니'”라며 짧게 인터뷰에 응했다.

김정은 자매는 서로 배려의 아이콘이라고 주장하면서도 다시 태어나도 자매로 태어나고 싶다고 대답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미남 농구스타 허훈-허웅 형제가 숲속 차크닉을 떠났다. 홀로 힘들게 타프를 친 허훈은 멍하게 봉만 잡고 있는 형에게 “지금 내가 다 하잖아. 하는 게 뭐야! 플라잉보드 할 때부터 마음에 안 들었어”라며 핀잔을 주면서도 “허훈 지니어스!”라고 자화자찬했다.

살짝 깐족거리는 허훈의 모습에 이경규는 “훈이가 내 동생이었으면 한 대 맞았을 거다. 여기는 웅이가 착해. 저기는 민이가 착하고”라고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허훈은 형 웅이 모기향을 붙이는 동안 짐 나르고 테이블 세팅하는 등 몸 쓰는 일을 혼자 다 했다. 그러면서 “형도 충분히 할 수 있었는데 귀찮아서 안 한 것 같다”고 투덜거렸다.

이에 대해 허웅은 “사실 전지훈련 다음 날이라 체력적으로 회복이 안 돼서 가만히 있었다. 훈이한테 고마웠는데 솔직히 훈이도 좋아했잖냐”면서 “서운한 마음도 있었을 것 같아서 요리를 열심히 했다”고 이야기했다. 허웅의 애정이 담긴 등심에 라볶이, 감바스를 맛보며 허훈은 “감동이다. 형 굿 초이스였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해질녘 산 위로 올라간 허웅, 허훈 형제. 안개낀 풍경에 “눈물 날 것 같다”는 허훈을 보며 허웅은 “훈이가 비시즌에 혼자 강릉가서 쉬고 싶다고 하더라. 힘들었던 것 같다”면서 힐링 여행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맥주 한잔과 함께 감성 차박을 준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좁은 차 안에서 붙어앉아 형제는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FA를 앞둔 허웅은 “17년째 쉼없이 농구를 해왔는데 처음으로 가치를 인정 받는 중요한 시즌이다. 안 다치고 잘해서 FA 대박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혼은 농구를 잘 하고 나서의 이야기”라고 분명하게 전했다.

아직 군입대 전인 허훈이 “나의 환경 나의 자리를 확고하게 잡은 후에 결혼을 하고 싶다”고 밝히자 허웅은 “농구에나 집중해라. 꼭 그렇게 말하는 애들이 내년에 갑자기 결혼하더라. 그리고 내가 있는 한 우승 못한다”면서 티격태격 경쟁심을 드러냈다.

허웅과 허훈은 “120년 후에도 기억에 남을 새로운 경험이다.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면서 형제 여행에 깊은 감명을 드러냈다. 이를 지켜본 딘딘은 “이건 형제 여행이 아니라 ‘우리 결혼 했어요’ 코스 아니에요?”라며 놀라워 했다. 

허웅과 허훈은 “다시 호적메이트로 태어나고 싶다”고 밝혔다. 허훈은 “서로에게 없는 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자신과 다른 장점을 가진 형을 높게 평가했고, 허웅은 “까부는 동생이지만 훈이 있어서 든든하다”고 말했다.

배우 이지훈은 여동생 이한나와 비현실적 다정다감한 남매의 일상을 공개했다. 이지훈은 홈캉스를 즐기기로한 동생을 에스코트하며 차 문을 열어주고 안전벨트를 직접 해주는 등 특급 매너를 선보였다. 이에 김정은은 잠시 VCR을 멈췄고, 이경규는 “왜 그랬어!?”라며 윽박 질러 웃음을 선사했다. “저런건 앞에 경찰있을 때 하는 거”라는 딘딘의 말에 이지훈은 “아버지를 보고 배운 것”이라며 화목한 가정을 자랑했다.

이지훈의 여동생은 “오늘은 사람같이 하고 왔네”라며 오빠 비주얼을 평가했다. 지난 번에는 촬영 중간에 상투를 틀고 만나러 왔었다고. 이지훈은 “촬영 중 비는 시간에 지치고 힘들어서 동생과 말장난을 하러 갔다”고 설명했고 경악한 딘딘은 “지치고 힘들면 문을 잠가두죠”라며 놀라워 했다. 

이지훈은 “나중에 부모님 없으면 우리 둘 밖에 없잖아. 오빠 여자친구 생기면 너 보여주잖아.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서 “여동생의 남자친구와 골프를 쳤던 것처럼”이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서로 “말 못할 비밀은 없다”는 친근한 남매 사이. 핸드폰에도 서로 ‘내동생♥’ ‘오라버니♥’라고 하트를 붙여 저장해두었다고.

이지훈 남매는 팔짱을 끼고 어깨동무를 하는 등 자연스러운 스킨십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전에 쇼핑 갔는데 여자친구 의혹 글이 올라오더라”고 밝히기도 했다. “볼 뽀뽀까지 가능하다”는 여동생의 말에 이지훈은 “동생이 취준생 일 때 울다 잠이 들면 볼 뽀보를 해줬다”고 전했다. 

이 모습에 김정은은 “저도 동생을 사랑하지만 스킨십은 좀”이라며 다른 스타일을 보였다. 이달의 소녀 츄는 “원래 안 그랬는데 떨어져있다보니 애틋해져서 포옹과 손잡기, 그리고 일방적 볼뽀뽀까지 가능하다”고 이지훈을 이해했다.

‘찐 남매’로 유명한 딘딘은 “누나 결혼할 때 안아주는데 엉거주춤했다”면서 “요즘도 매형한테 한 달에 한 번쯤 문자를 보낸다. 같이 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매형들은 위인”이라고 표현해 폭소케 했다. 이지훈은 “부모님의 뽀뽀 속에 자랐고 지금도 뽀뽀를 해주신다. 그 사랑을 동생에게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훈은 여동생과 옷도 편하게 공유하는 사이. 동생을 위해 요리한 그는 “일찍 일어나서 요리 해먹으라”면서 첫째 특허 잔소리를 선보였다. 식사 후 두 사람은 서로 뒷정리를 하겠다며 애정을 보였고 딘딘은 “김정은 가족이 제일 현실적인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현실 남매같은 순간도 포착됐다. 동네 중고거래 VIP급인 이지훈이 파란색 티셔츠를 입자 여동생이 “이 옷은 왜 샀냐?”면서 질색한 것. 이에 이지훈은 “말 갖지도 않은 소리 하지마”라고 처음으로 격한 언어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지훈이 중고거래를 하러 외출한 동안 여동생은 친구들을 오빠 집으로 불러 떡볶이를 먹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동생 친구들이 집에 와 있었지만 이지훈은 무덤덤한 모습을 보였고 “빈집일 때는 자기들 아지트”라며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친구들이 돌아간 후 이지훈은 동생과 새작품 대본 리딩을 연습했다. 평소 동생이 모니터링은 물론 작품 홍보까지 해준다고. 

이지훈 동생은 3년 동안 승무원이 되기 위해 취준생으로 겪었던 설움을 드러냈다. “나를 부정당하는 것 같았는데 오빠가 승무원 준비할 때 하지 말라고 해서 싸웠다”고 회상하는 동생에게 이지훈은 “‘내 꿈을 오빠가 뭔데!’ 라고 할 때 마음이 아팠다. 내가 힘들어봤으니 너는 덜 아프게 빨리 다른 길을 찾으라고 했던 말”이라며 깊은 속내를 드러냈다.

이지훈은 “나는 28살까지 오디션에 성과가 없으면 깔끔하게 손 털고 다른 일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2년을 그렇게 달리다가 고속터미널에서 혼자 펑펑 울었다. 주변 사람들, 친구들까지 나를 믿어주지 않았기에 동생은 아프지 않길 바랬다”고 이야기했다.

여동생을 향한 무한 애정을 드러낸 이지훈은 “호적메이트로 다시 안 태어나고 싶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동생이 나보다 더 멋진 오빠를 만났으면 한다”는 이유로 이경규를 한탄하게 했다. 

한편 MBC 추석 예능 파일럿 ‘호적 메이트’는 요즘 형제, 자매 간 서로를 일명 ‘호적 메이트’로 부르는 바, 태어나보니 ‘호적 메이트’가 된, 다른 듯 닮은 본격 남의 집 형제자매 탐구 프로젝트로 22일 2회 방송으로 막을 내렸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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