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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20년 째 다이어트를 강요하는 남편 때문에 힘들다는 아내와 아내의 건강을 위한 일이라고 주장하는 남편이 ‘결혼지옥’을 찾았다.
1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선 결혼 24년차 부부의 다이어트 갈등이 공개됐다.
이날 다정한 남편과 결혼했지만 다이어트를 강요하는 남편 때문에 힘들다는 아내의 고민이 공개됐다. 아내는 “아무리 힘들다고 이야기를 해도 안 들어주니까 사는 게 의미가 없더라. 너무 힘들어서 신청했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남편은 “여기 나오면 아내의 다이어트에 도음이 될까해서 나왔다”고 털어놨다.
남편과 함께 운동을 하지만 늘 따로 와서 따로 가는 부부. 같은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부부는 농기계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그러나 아내가 비빔냉면을 몇 젓가락 뜨지 않았음에도 “배부르면 먹지 말라”라고 말하는 남편의 모습에 아내는 결국 먹기를 그만두고 심기 불편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귀염둥이 막둥이 아들은 빵을 사다주며 배고픈 엄마를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사업을 하면서 몇 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다며 남편이 우울증 약에 의존하지 말라고 한다며 “많이 도와줘야 하는데 안 도와준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일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다시 다이어트 이야기가 나오자 말다툼을 하게 되는 부부의 모습이 공개됐다. 남편은 “내가 먹는 걸 좀 못 먹게 하는 게 힘든가?”라고 물었고 아내는 “나는 힘들다. 먹고 싶은걸 못 먹게 하는데 왜 안 힘들겠냐. 사람이 먹고 살려고 하는 짓인데 내가 그렇게 뚱뚱하고 내가 그렇게 짐승 같냐? 나는 사람이 아니냐? 나는 짐승이냐?”라고 분노했다. 영상을 지켜보며 스튜디오에 출연한 아내는 결국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남편은 ‘그나마 내가 못 먹게 하니까 그나마 몸이 이 정도다’라고 이야기 하는데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첫째 출산 이후 연년생으로 출산했더니 살이 급격하게 쪘다. 자연스럽게 빠지겠지 했는데 안 빠지더라. 막내 낳고 다이어트를 해서 12KG을 감량했다. 그런데 요요가 왔다”고 털어놨다. 몸무게 유지를 위해 운동을 계속하고 싶었지만 가게 운영 때문에 남편이 운동을 못하게 했고 결국 몸무게가 불어났다는 것.
이어 아내에게 다이어트를 강요하는 남편의 입장 역시 공개됐다. 남편은 “아내의 건강검진 결과, 뇌졸중 뇌출혈의 원인이 되는 것이 발견 돼 방치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했고 결국 뇌동맥 수술을 진행했다”라며 “비만이 큰 원인이 됐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비만 때문에 아내의 건강이 악화됐다고 생각해서 다이어트를 압박하게 됐음을 털어놨다.



이어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온 남편은 아내가 운동하는 동안 부지런하게 청소하며 집안일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남편은 아내가 사놓고 입지 않은 새 옷을 정리하며 쓰레기봉투에 넣는 모습을 보였고 운동을 끝내고 온 아내는 그런 남편의 모습에 또다시 상처 받는 모습을 보였다. 체형이 바뀌어서 옷이 안 맞기도 한다는 아내. “왜 내 옷을 버리냐”는 아내의 질문에 남편은 사이즈가 맞지 않아 입지도 못하는 옷이지 않느냐며 옷을 버린 이유를 밝혔다. 남편은 아내의 옷을 버린 것이 미안했는지 아내와 함께 아웃렛을 향했고 “가서 비싼 옷 좀 사라”고 말하며 아내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아내가 마음에 들어하는 옷보다는 검정색 옷을 추천했고 아내가 마음에 드는 원피스를 입어보자 핀잔을 주며 아내를 실망시키기도.
아내가 음식솜씨를 발휘한 지인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아내의 밥그릇을 압수하는 남편의 모습에 아내는 결국 서러움을 폭발시켰다. 사람들 앞에서 살이 쪘다고 핀잔을 주는 남편의 모습에 결국 아내는 눈물을 보였다. 아내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혼을 몇 번 생각했다. 그 사람의 말에 상처를 받고 무시당한다는 느낌 때문에 견디기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에게 바라는 점에 대해 “모임에서는 마음 편하게 밥 좀 먹게 해줬으면 좋겠고 잔소리 좀 줄였으면 좋겠다. 내 편이길 바라는거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다이어트로 갈등을 빚는 부부의 힐링포인트에 대해 “아무리 부부라도 서로 독립적인 존재다. 언제나 서로 의논하고 협조하며 살아가야하지만 부부간에도 각자 주도권을 갖고 의지대로 살아가야 한다. 아내는 남편에게 빼앗겼던 다이어트 주도권을 다시 찾아와야 한다. 최종목표는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에게는 아내의 인정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또한 공개적인 자리에서 아내를 무시하는 발언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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