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베트남 넷플릭스에서 지난 몇 주 동안 1위를 지켜온 ‘작은 아씨들’이 갑자기 사라졌다.
베트남의 여러 현지 매체들은 6일, ‘작은 아씨들’이 베트남 관계 당국인 방송전자정보국의 역사왜곡 지적에 따라 넷플릭스에서 삭제됐다고 보도했다. ‘작은 아씨들’은 베트남 넷플릭스에서 삭제 당일 오전까지 많이 본 시리즈 1위를 지키고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당국은 ‘작은 아씨들’이 베트남 언론법 9조 4항인 ‘왜곡 금지 행위’ 규정을 위반했다며 삭제를 요청했다. 이 규정에는 영상물에서 혁명적 업적 및 국가에 대한 모욕을 금지하고 있다.
‘작은 아씨들’에서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원기선 장군이 공을 세운 뒤 유령 난초로 알려진 ‘푸른 난초’를 들여오는 장면, 참전 군인이 “한국군 1인당 베트콩 스무 명을 죽였다”고 말하는 장면 등이 문제가 됐고, 이는 베트남 현지에서 논란이 됐다. 이에 당국이 넷플릭스 측에 ‘작은 아씨들’ 삭제를 공식 요청했고, 넷플릭스 베트남 측은 의견을 반영해 ‘작은 아씨들’을 스트리밍 목록에서 지웠다.
한편 이에 대해 ‘작은 아씨들’의 제작사 측은 “향후 콘텐츠 제작에서 사회적·문화적 감수성을 고려해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tvN 토일 드라마 ‘작은 아씨들’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각자의 방식으로 맞서는 이야기로 김고은, 남지현, 박지후 등이 출연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넷플릭스 베트남, 스튜디오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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