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최수린은 피가 섞이지 않은 딸 박하나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박하나의 친모 지수원은 배그린의 어머니로 ‘태풍의 신부’에 재등장했다.
19일 방송된 KBS 2TV ‘태풍의 신부’에선 친딸 바다(오승아 분)를 앞에 두고 서연(박하나 분)을 향한 그리움을 토해내는 인순(최수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연은 인순과의 재회에 경악했으나 정작 인순은 성인이 된 서연을 알아보지 못했다. 인순을 어머니로 따랐던 서연은 인순과 바다 모녀의 단란한 모습을 보며 복잡한 심경을 느꼈다.
이어 인순의 메이크업을 담당하게 된 서연은 애써 모른 척 그를 대했고, 인순은 제 어깨를 주무르는 서연의 손길에서 과거 바람의 손길을 느끼며 눈물을 글썽였다.
결국 술에 취한 인순은 딸 바다를 바람이라 부르기에 이르렀다. 분노한 바다는 “제발 정신 차려. 나 엄마 위해 모든 걸 내줄 수 있는 딸이야”라고 호소했으나 인순은 “웃기지 마. 내가 네 속을 모를 줄 아니? 독하고 무서운 것. 바람이 떠나고 나서 매일 같이 싱글벙글. 네가 사람이야? 징그러워, 너”라고 일갈했다.
이에 바다가 “엄마 때문이었어. 나라도 웃어야 엄마도 웃을 거 아니야. 내가 어떻게 하면 돼? 어떻게 엄마 마음에 들 수 있는 거야?”라고 애원했음에도 인순은 “널 보고 웃어? 강백산을 닮은 널 보고? 넌 그 얼굴이 아니라 속을 고쳐야 돼. 넌 어쩜 애가 웃고 있어도 너무 따가워”라고 일축했다.
이도 모자라 인순은 백산과 태풍이 함께한 자리에서 ‘바람 타령’을 늘어놓기에 이르렀고, 참다못한 바다는 “작작 좀 해. 바람인 없어. 난 강바람이 아니라 강바다야. 나를 봐. 내가 엄마 딸이잖아. 이젠 나를 봐달라고 좀”이라고 소리쳤다. 그 모습을 본 태풍은 “하나도 변한 게 없어, 이 집구석”이라며 분노했다.
한편 이날 태풍은 백산의 강요로 조이(배그린 분)와 강제 맞선을 봤다. 미션을 완수하듯 조이를 만난 태풍과 달리 조이는 태풍에게 호감을 품은 상황. 조이는 서연의 친모 윤희의 딸로, 태풍과 결혼하고 싶다는 조이에 윤희는 “너만 좋다면 엄마는 언제든 두 팔 벌려 환영이야”라고 흔쾌히 말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태풍의 신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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