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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영화 ‘그대의 이름은’, ‘오토우토’ 등으로 사랑받았던 일본의 전설적인 배우 키시 케이코가 향년 9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9일 케이코의 소속사 측은 “케이코가 지난 7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발표, 현지 매체들에 “돌아가신 곳은 자택이며, 마지막까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히 눈을 감으셨다”고 전했다.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근친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러졌으며, 상주는 장녀 마이코가 맡았다. 별도의 추모식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951년 영화 ‘우리 집은 즐거워’로 데뷔한 케이코는 이후 NHK 라디오 드라마를 영화화한 ‘너의 이름은’의 여주인공을 맡아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특히 극 중 그가 선보인 스카프 스타일링은 배역의 이름을 딴 마치고 마키로 불리며 일본 전역에서 신드롬급 유행을 일으켰다.
프랑스의 이브 샹피 감독과 영화 ‘잊을 수 없는 모정’으로 인연을 맺은 케이코는 1957년 결혼과 함께 파리로 거주지를 옮겼으나 1975년 이혼했다. 이후에도 파리와 일본을 오가며 활동을 이어갔고, 이치카와 곤 감독의 신뢰를 받아 ‘오토우토’, ‘사사메유키’ 등에 출연했다. 특히 2002년 영화 ‘카아짱’으로는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으며 2011년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코망되르, 2017년 기쿠치 간상을 수상해 배우로서의 재능을 입증했다.
특히 케이코는 뛰어난 글재주를 통해 에세이 ‘파리의 하늘은 노을구름’, 취재 루포집 ‘벨라루스의 사과’, 자전적 소설 ‘바람이 보고 있었다’ 등을 집필, 작가로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21년에는 자서전 ‘계란을 깨지 않으면 오믈렛을 먹을 수 없다’를 출간해 팬들을 찾았다. 이에 그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일본 현지에서는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김나래 기자 / 사진= TV아사히 ‘테츠코의 방’ , WOWOW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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