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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배효진 기자] 원로배우 김영옥이 반효정, 백수련과 함께한 제주 여행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진솔한 생각을 털어놨다.

지난 22일 채널 ‘김영옥’에는 ‘눈물과 웃음이 가득했던 할미즈 제주여행 2탄 (원로배우들의 인생 이야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세 사람이 해 질 무렵 제주 바닷가에서 식사를 하며 인생을 돌아보는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식사를 잠시 멈춘 채 노을을 바라보던 반효정은 “감동스러워서 황혼이 지는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고, 김영옥도 “이렇게 빨리 가는 거구나”라는 깊은 여운을 전한 뒤 “어우, 눈물이 나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반효정은 “좋은 세상 가기 싫어서 그러지. 떠나기 싫어서 욕심이 생겨서”라고 속내를 털어놨고, 백수련과 김영옥도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이어 “요즘은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지 자주 생각한다”며 “건강하게 살다가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가고 싶지만 그것이 내 뜻대로 되는 일은 아니지 않나. 내게 남은 숙제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정답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옥은 “나는 늘 물 흐르듯 살았다고 이야기한다. 그때그때 나에게 주어진 상황을 헤쳐 나가며 살았고 앞으로도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래도 후회는 없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반효정이 “오늘 너무 우울한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았느냐”고 하자 김영옥은 “우울한 이야기가 아니다. 마지막을 어떻게 장식할 것인지에 대해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1938년생 김영옥은 지난 5월 남편인 KBS 아나운서 출신 김영길 씨를 떠나보낸 바 있다. 앞서 2018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김영옥은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손자를 돌보며 가족의 아픔을 함께 견뎌온 사연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당시 그는 “닥치고 난 일은 그냥 씩씩하게 보내고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살아”라고 말하며 삶을 대하는 자신의 마음가짐을 전해 먹먹함을 안겼다.
배효진 기자 / 사진= 채널 ‘김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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