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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홍콩의 20대 방송인 릴리언 시가 난소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릴리언의 계정에는 그의 별세를 알리는 부고가 게시됐다. 부고에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가까운 친구들이 곁을 지킨 가운데 평온하게 세상을 떠났다”며 “릴리안은 늘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으로 모든 일을 마주했고, 병마와 싸우는 동안에도 끝까지 긍정의 힘으로 스스로를 다독였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4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 다수의 일본·한국·태국 스타들의 행사 진행자로 활약해온 인물이다.

릴리언은 앞서 올해 4월부터 자궁을 절제, 항암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 6월 초에는 개인 계정을 통해 “항암 부작용으로 계속해서 피를 토하고 심박수가 급격히 치솟는 증상을 겪었다”고 밝히며 “그대로 떠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삶이라는 게 이런 것 같다.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먹먹한 심경을 전한 바 있다.
그럼에도 릴리언은 “포기하지 않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가장 최근 게시물에서 그는 자신의 마지막을 정리하며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해부용 시신 기증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의대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모두가 응원해 줄 거라 믿는다”고 전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릴리언의 부고가 전해지자 그와 가까웠던 영화감독 보리스 웡은 비통한 마음으로 “오랜 시간 힘들게 버텨온 그가 이제는 더 이상 아프지 않아도 된다”고 추모 글을 남겼다. 세계 각지의 팬들 또한 그의 게시물을 찾아 애도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김나래 기자 / 사진= 릴리언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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