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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민세윤 기자] 번역가 황석희가 과거 세 차례의 성범죄 전과가 폭로되며 구설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자신의 삶을 “각색하고 미화하는 것을 경계한다”고 말했던 발언이 다시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채널 ‘최성운의 사고실험’에 업로드 된 인터뷰에서 황석희는 자신의 과거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제 과거에 대한 영웅화와 낭만화를 지금은 굉장히 경계하고 있다”면서 “고생했던 시기에 운명적인 서사를 부여하고 싶을 때가 있지만, 그러면 소위 말하는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온다”고 말했다.
황석희는 특히 스스로를 속이는 ‘기억 미화’의 위험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에 살을 덧붙이고 각색하다 보면 그 버전을 제가 믿게 된다”며 “학생들 앞에서 그런 말을 하면 영웅적인 서사가 강화되는데, 그건 기만이라는 걸 너무 잘 안다”고 언급했다. 당시에는 청년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는 ‘참된 어른’의 모습으로 비쳤으나, 30일 디스패치 보도를 통해 2005년 강제추행치상, 2014년 수강생 준유사강간 등 범죄 이력이 드러나자 누리꾼들은 “본인의 범죄 사실이야말로 가장 철저하게 각색하고 미화해온 것 아니냐”며 분노하고 있다.
과거 오역 논란 당시 보여준 ‘쿨한 인정’ 역시 이번 사건과 맞물려 이중적인 태도로 비판받고 있다. 그는 영화 ‘아메리칸 셰프’ 번역 중 ‘스위트브레드(소의 흉선)’를 ‘꿀빵’으로 오역했을 때,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올리고 이를 쉽게 인정했던 경험을 전하며 “틀린 걸 인정하는 게 왜 그렇게 어려웠나 싶었다. 인정하고 나면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들 성범죄 전과가 폭로되자 인정보다 “법적 판단 범위를 벗어난 표현에 대한 대응 검토”를 앞세우며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 황석희는 입장문을 제외한 모든 온라인 채널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비공개로 전환하며 대중과의 소통을 차단한 상태다.



민세윤 기자 / 사진=채널 ‘최성운의 사고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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