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이혜미 기자] 영화 ‘금지된 사랑’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등으로 잘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존 쿠삭이 연기 활동을 중단한 이유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26일(현지시각) 샌디애고 코믹콘에서 진행된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스튜디오 경영진의 간섭 없이 나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며 그래픽 노블 ‘모모’ 출판 계기를 밝혔다.
그는 “나는 항상 그래픽 노블이 영화에 가장 가까운 장르가 생각했다. 장면을 고르는 과정이 영화적”이라며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있어서 타협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누군가에게 영화 제작을 위해 3천만 달러(한화 438억 원)를 은행 계좌에 입금해 달라고 하면 그는 두려움 등 온갖 감정에 휩싸여 의견을 내고 싶어 한다”며 “‘모모’는 내가 쓴 이야기인데 스토리가 마음에 들어 이그나시오 노에게 삽화를 맡겼다. 내가 쓴 글과 그가 그린 그림은 누구도 수정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이 작품은 정말 우리 둘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83년 영화 ‘퍼스트 러브’로 커리어를 시작한 쿠삭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로 ‘금지된 사랑’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외에도 ‘콘 에어’ ‘아이덴티티’ ‘1408’ 등에 출연하며 승승장구했으나 그의 스크린 필모그래피는 2020년에서 멈춰 있다.
그간 할리우드의 세태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해 온 쿠삭은 지난 2014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도 “내 친구 조 로스는 2000년까지 디즈니를 경영하며 주주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더 록’ ‘콘에어’ 같은 영화를 만들었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제작 기회를 줬는데 나 역시 두 편의 작품을 만들었지만 이제 그 기억이 사라졌다. 이제 그들에겐 여섯 개의 상만 남았다. 영화 제작에 참여하지도 않은 위원회가 편집을 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존 쿠삭만이 아니다. 그의 누나이자 배우인 조앤 쿠삭 역시 활동을 축소하고 있는 상황으로 최근 ‘토이스토리5’의 더빙으로 복귀한 그는 “오랫동안 이 업계에서 일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지만 아이를 키우며 평범한 사람으로 사는 것도 정말 좋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 사진 = 영화 ‘프로즌 그라운드’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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