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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중동 내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급히 떠나는 외국인이 늘고 있는 가운데, 동반자인 반려동물을 버리고 떠나는 일부 인플루언서들의 행태가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두바이에 거주하던 인플루언서들이 미사일 공격 위협을 피해 출국하는 과정에서 반려동물을 유기하거나 안락사를 선택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현지 시각) 더 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의 유명 인플루언서 매디 부르시아가는 자신의 계정을 통해 “행정 절차가 너무 복잡해 도망치듯 나오느라 반려견을 두고 왔다”고 밝혀 거센 비난의 중심에 섰다.
이에 현지에 남아 있는 크리에이터들은 이들의 행동을 “배은망덕하다”며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인플루언서 수디 알 나닥은 “두바이는 여전히 안전한데도 머리 없는 닭처럼 도망치는 이들은 매우 무책임하다”고 조롱했다. 영국 출신 미첼 암스트롱 역시 미사일 위협 속에서도 평온한 일상을 공유하며, 공황 상태에 빠져 도시를 탈출하는 이들의 유난스러운 행보를 꼬집었다.
문제는 이러한 ‘엑소더스(어떤 지역이나 상황에서 빠져나가는 일)’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지 유기견 입양 단체 ‘K9 프렌즈 두바이’에는 출국을 앞두고 반려동물을 맡기거나 심지어 안락사를 문의하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항공편 감소와 까다로운 동물 운송 절차를 핑계로 길거리에 묶어둔 채 떠나거나, 국경 지역에 방치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은 “부유한 도시 두바이에서 분쟁을 핑계로 반려동물을 물건처럼 버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분노를 표했다. UAE 당국은 이란 미사일 공격과 관련된 미확인 영상을 공유하는 행위를 엄격히 규제하며, 불안감을 조성하는 게시물에 대해 최대 1년의 징역형과 거액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최민준 기자 / 사진= 매디 부르시아가, 미첼 암스트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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