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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은하철도 999’의 메텔 목소리로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일본 성우 이케다 마사코(池田昌子)가 별세했다. 향년 87세.
13일 소속사 하이쿄에 따르면 이케다는 지난 3일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장례는 유족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렀다.
1939년 도쿄 도시마구 출신인 이케다는 아역 배우로 연예계에 입문, 무대와 드라마를 거쳐 1970년대부터 성우 활동에 집중했다. 차분하면서도 기품 있는 음색이 특징으로, 1978년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에서 연기한 메텔 역이 유명하다. 한국에선 1980~90년대 TV와 비디오를 통해 ‘은하철도 999’가 인기를 끌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 됐다.
이케다는 외화 더빙에서도 독보적 존재였다. 오드리 헵번 전담 성우로 ‘로마의 휴일’, ‘티파니에서 아침을’ 등 거의 모든 출연작의 일본어 음성을 도맡았다. 메릴 스트리프 더빙도 다수 맡았다. 말년에는 TV 광고, 예능 프로그램 내레이션을 통해 활동을 이어왔다.
‘은하철도 999’에서 주인공 호시노 테츠로(철이) 역을 맡았던 성우 노자와 마사코는 “이케다는 아름답고, 의연하고, 웃는 얼굴이 멋진 소중한 친구였다. 어딘가의 별에서 만날 수 있을 그날을 기다리겠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양원모 기자 / 사진=하이쿄,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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