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나연 기자] 중국 샤오미가 애플을 제치고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2위에 올랐다.
19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달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애플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애플이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일시적인 하락세를 겪었기 때문이다.
샤오미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공급망 문제를 겪었지만 상품과 판매, 유통 전략을 수정하면서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공격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실제 최근 1년간 샤오미의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 샤오미의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나 증가했다. 해당 기간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5% 증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이에 따라 샤오미는 올해 상반기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로 기록됐다. 다만 기저효과가 약화되면서 하반기에는 성장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올해 전체 두 자릿수 성장세가 점쳐진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가 여러 기기를 내놓기 보다 가격대별 플래그십 모델을 구축하는 간소화 된 제품 전략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시장으로의 확장을 지속하는 한편 기존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면서 판매와 마케팅을 강화했고, 그 결과 중급형 기기가 성과를 보이는 보급형에서는 물론 폴더블과 울트라 시리즈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샤오미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저가폰의 성과로 샤오미의 주요 시장 대부분에서 지난 몇 분기 동안 경제 회복을 보였다.
그간 애플과 삼성 제품을 베끼던 샤오미가 애플을 제치면서 1위 삼성전자의 턱밑까지 따라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당초 샤오미의 히트작은 중저가 보급형 모델에 그쳤지만 이를 필두로 프리미엄 모델에서까지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샤오미는 삼성을 제치고 글로벌 1위에 오르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16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다시 애플이 2위나 1위를 탈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기종은 기술이나 가격 면에서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 폴더블이나 인공지능(AI) 등의 기능이 향후의 차별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강나연 기자 kny@tvreport.co.kr / 사진=뉴스1, 카운터포인트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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