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상 초유의 ‘영부인 암살’… 총성 뒤에 가려진 진실은 무엇인가 (‘영화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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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누가, 무엇을 숨기고 있는 걸까.
12일 오전 KBS 2TV ‘영화가 좋다’에서는 육영수 여사 암살 사건을 모티브로 한 미스터리 추리극 ‘암살자(들)’이 소개됐다.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 경비에 차출된 중부서 형사 철구(유해진 분)는 비표도 없이 주변을 서성이는 남성을 발견한다. 남성의 이름은 재일교포 태광(박정민 분). 철구는 태광의 긴장한 몸짓에서 수상한 낌새를 느끼지만, “외국인에 대한 과도한 몸수색을 자제하라”는 경호 지침 탓에 태광을 행사장으로 들여보낸다.
얼마 뒤 기념식이 시작되고, 한 남성이 단상 위 대통령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암살범의 정체는 철구가 주시했던 태광. 하지만 태광이 쏜 다섯 발의 총알은 모두 대통령을 비켜가고, 대신 영부인이 총에 맞아 숨지는 비극이 벌어진다. 사건 직후 윗선은 형사들에게 경호 실패 책임을 돌리고, 철구는 현장 상황을 곱씹다 이상한 점을 떠올린다. 태광이 경호원들에게 제압된 뒤에도 식장에서 총성이 들렸던 것.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현장 감식은 알 수 없는 이유로 하루나 미뤄지고, 다시 찾은 현장은 탄두 하나 남지 않을 정도로 정리돼 있었다. 가장 이상한 점은 천장에 여섯 개의 탄흔이 남아 있었다는 것. 태광이 준비한 권총은 다섯 발짜리였고, 그 중 한 발은 불발됐다. 경호원이 태광을 향해 쏜 총알까지 포함해도 탄흔 개수가 맞지 않았다. 즉, 태광과 경호원이 아닌 제삼자의 총격이 있었다는 것.


한편, 동성일보 사회부 부장 김재환(박해일 분), 신입 기자 한영일(이민호 분)은 음향 전문가(오정세 분)와 사건 당시 영상을 분석한 결과, 총 여섯 발의 총성이 녹음됐음을 확인한다. 이에 공범 가능성을 의심, 태광이 탑승한 HK201편 승객 명단과 호텔 투숙객 명단을 대조해 ‘이와사 사토시’라는 이름이 겹친다는 사실을 파악한다. 그러나 이를 다룬 기사는 검열에 막혀 삭제되고, 당국은 추가 조사 없이 북한과 조총련을 배후로 지목하며 의심을 키운다.
‘암살자들’은 형사 철구와 기자 재환, 영일이 각자의 자리에서 영부인 암살 사건의 단서를 좇으며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긴장감 있게 그려낸 미스터리 영화다. 1970년대의 분위기를 살린 시대적 배경에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의 열연이 더해져 묵직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3일 개봉.
양원모 기자 / 사진=KBS 2TV ‘영화가 좋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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