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김도현 기자] 영화 ‘나랏말싸미’를 연출한 조철현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66세.
8일 일간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조철현 감독은 이날 오전 1시께 암 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
빈소는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303호에 마련됐다. 입관은 9일 오후 3시, 발인은 10일 오전 7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조 감독은 약 40년 동안 충무로에서 영화 제작자이자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했다. 연출에 나선 건 2019년이다. 그는 송강호, 박해일, 고(故) 전미선이 출연한 ‘나랏말싸미’로 영화감독 데뷔를 했다. 한글 창제 과정을 다룬 이 작품은 그가 오랫동안 준비해 온 영화였다. 조 감독은 당시 제작보고회에서 사극 작업에 자주 참여하며 우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성취로 팔만대장경과 훈민정음을 꼽게 됐고, 훈민정음을 영화로 만들려고 한 지 15년쯤 됐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글 세미나와 전국 사찰을 찾아다니며 준비했다고도 전했다.
제목에 얽힌 사연도 있었다. 조 감독은 처음에는 ‘훈민정음’을 제목으로 생각했지만, 작가의 제안으로 훈민정음 해례 서문의 첫 구절이기도 한 ‘나랏말싸미’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개봉 이후에는 논란도 있었다. 영화가 신미대사를 세종의 조력자를 넘어 한글 창제에 공을 세운 인물로 그리면서 역사 해석을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이에 조 감독은 개봉 닷새 뒤 제작사를 통해 입장을 내고 세종대왕을 폄훼하려던 것이 결코 아니며, 무언가를 창조하는 일의 어려움과 가치를 생각해 보자는 것이 영화의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김도현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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