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정대진 기자] 카메라 뒤에서 피어난 배우들의 실제 로맨스가 연이어 결실을 맺으며 예능과 인터뷰를 통해 공개되는 이들의 첫 만남 비하인드가 연신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밤샘 촬영과 치열한 모니터링이 오가는 현장에서 대본 속 대사를 현실의 사랑으로 완성한 스타 부부들의 일화는 대중에게 색다른 흥미를 선사한다. 업무적인 동료로 만나 서로의 가장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며 인생의 동반자로 거듭난 이들의 서사는 단순한 열애설을 넘어 하나의 아름다운 드라마로 기억되곤 한다.

배우 남궁민과 모델 출신 진아름 부부는 남궁민의 연출 데뷔작인 ‘라이트 마이 파이어(2016)’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당시 남궁민은 업계 관계자의 소개로 만난 진아름을 주역으로 캐스팅한 뒤, 남자 친구 유무나 형제 관계 등 사적인 질문을 건네며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시했다. 처음에는 남궁민의 강한 악역 이미지 때문에 부담을 느꼈던 진아름 역시 그의 솔직하고 순수한 면모에 조금씩 마음을 열었다.
“나는 네가 정말 좋은데 한 번만 믿고 만나 보지 않겠냐”는 남궁민의 돌직구 고백을 시작으로 연인이 된 두 사람은 11살이라는 나이 차이가 무색할 만큼 깊은 신뢰를 쌓아갔다. 대중 앞에서도 당당히 공개 열애를 이어가며 서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두 사람은 7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변치 않는 사랑을 증명한 끝에 결혼식을 올리며 비로소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배우 연정훈과 한가인 부부의 첫 만남은 23년 전 KBS 드라마 ‘노란 손수건’ 대본 리딩 현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연정훈은 당시 긴 흑발의 한가인을 외국인으로 착각할 만큼 차가운 인상을 받았고, 한가인 또한 유학파 출신인 연정훈에게 ‘노는 오빠’ 같다는 선입견을 가졌으나 드라마 촬영을 거치며 관계는 급진전됐다.
한가인이 스타일을 바꾸고 나타난 날 연정훈은 확신을 가졌고, 사귀기도 전에 촬영장에 퍼진 열애설에 오히려 기뻐하며 직진했다. 한가인 역시 그의 반전 매력에 이끌려 은근슬쩍 핑계를 대며 다가온 고백을 받아들였으며, 2005년 결혼 이후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지금까지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드라마 ‘가화만사성’에서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이상우와 김소연 부부 역시 카메라 밖에서의 진솔한 모습에 매료된 케이스다. 김소연은 연인이 되기 전 회식 자리에서 취한 이상우가 가게 주인 아주머니를 정중하고 순하게 대하는 태도를 보고 깊은 호감을 느꼈다.
첫 데이트 당시 이상우가 제안한 고기 메뉴에 반해 식성까지 바뀐 일화나, 결혼 전 다툼을 겪은 후 이상우가 거대한 곰 인형을 들고 집 앞으로 찾아와 화를 풀어준 일화는 이들의 순수한 연애 스토리를 잘 보여준다. 결혼 9주년을 맞이한 현재도 두 사람은 서로의 작품 대본을 함께 리딩하고 동선까지 맞춰주며 최고의 파트너이자 가장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 중이다.
작품이라는 공통분모 속에서 시작된 스타들의 인연은 단순한 동료 관계를 넘어 인생의 가장 가까운 파트너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화려한 연예계에서 서로의 가장 가식 없는 모습을 지켜보고 촬영장의 고단함을 공유하며 서로에게 깊이 스며들었던 이들의 풋풋한 첫 만남은, 시간이 흐른 지금도 대중에게 변함없는 훈훈함과 진한 서사를 전달하고 있다.
정대진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진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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