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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50~60년대 가요계의 신데렐라이자 전후 한국인의 애환을 달래주었던 원로가수 故 백설희(본명 김희숙)가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6주기를 맞이했다.
故 백설희는 지난 2010년 5월 5일 새벽, 요양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이어오던 중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연예계를 대표하는 ‘로열패밀리’의 일원이자 레전드 아티스트인 전영록의 모친으로도 잘 알려진 고인은,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도 수많은 후배와 대중의 존경을 한 몸에 받은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1927년 서울에서 태어난 백설희는 1943년 조선악극단원으로 데뷔하며 예술 인생을 시작했다. 1949년 KPK악단의 공연 ‘카르멘 환상곡’에서 주인공 카르멘 역을 맡아 단숨에 가요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그는 이후 ‘봄날은 간다’, ‘청포도 피는 밤’, ‘물새우는 강언덕’ 등 시대를 풍미한 히트곡들을 연이어 발표했다. 특히 6.25 전쟁 당시 전장을 누비며 위문 공연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유공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고인의 음악적 유산은 대를 이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월 방송된 TV조선 ‘금타는 금요일’에서는 아들 전영록이 출연한 가운데, 후배 가수 배아현이 故백설희의 곡 ‘물새우는 강언덕’을 재해석해 무대에 올랐다. 전영록은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며 눈시울을 붉혀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손녀인 그룹 티아라 출신 전보람 역시 고인을 향해 “공주님처럼 우아하셨던 분”이라며 좋은 곳에서 행복하시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배우였던 남편 고(故) 황해와 함께 한국 대중예술의 기틀을 닦았던 백설희. 그는 임종 전까지도 스타다운 아름다움을 잃지 않았던 진정한 예술가였다. 비록 고인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봄날은 간다’의 가사처럼 따뜻한 선율과 목소리는 16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깊은 울림으로 남아 있다. 그의 삶은 단순한 가수를 넘어, 시대를 위로한 국가적 자산으로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최민준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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