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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잘하는 척했다”…최강록, ‘겸손’이 증명한 ‘진짜 실력’ [리폿-트]

작성자 아바타 박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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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혜성 기자] 최강록 셰프가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이하 ‘흑백요리사2’)’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그의 솔직담백한 발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2 최종 13화에서는 최후의 2인 최강록과 ‘요리괴물(이하성)’이 ‘나를 위한 요리’를 주제로 마지막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심사위원 안성재는 “내 모든 능력과 정성과 시간을 들여 다른 사람을 위해 음식을 하다가 나를 위해 한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 이 업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그럴 것”이라고 마지막 미션 주제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요리괴물은 어린 시절 아버지와 목욕 후 먹었던 순댓국을 떠올리며 순댓국을 만들었다. 그는 “21살 때부터 외국 생활을 시작하며 미국, 유럽을 왔다갔다 했다. 마음 둘 곳 없었는데 그럴 때마다 순댓국이 생각났고 한국에 들어올 때마다 순댓국을 먹었다”고 메뉴 선정 이유를 공개했다.

다음으로 최강록이 만든 요리는 평소 그가 자신 있어 하던 조림이 아닌 ‘깨두부를 넣은 국물 요리’였다. 그는 “나를 위한 요리에서는 힘든 걸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기왕 90분이 주어졌으니 자기점검 차원에서 깨두부를 만들어봤다. 뜨거운 국물에 깨두부를 먹었는데 아주 좋았던 기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에게 근성, 게을러 지지 말아야지 알려주는 것이 깨두부”라며 “제가 좋아하는 재료들인 호박잎에 싼 성게알, 순무, 스냅피, 표고버섯, 송이버섯, 대파, 다시마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조림 요리’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나는 조림인간이다”라고 운을 뗀 최강록은 “서바이벌에서 한번 우승한 적이 있었는데 조림 음식을 많이 해서 조림 인간, 연쇄 조림마, 조림핑 그런 별명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별명 때문에) 조림을 잘 못하지만 잘하는 척 했다”며 “사실 공부도 많이 했고 노력을 했지만 척하기 위한 살아왔던 인생이 있었다. 나를 위한 요리에서까지 조림을 하고 싶지 않았다”는 속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스스로에게 위로를 주고 싶었다, 매일 다그치기만 했는데, 나를 위한 요리에 90초도 써 본 적이 없다. 이 공간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요리를 만들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너에게 킥, 시그니처는 뭐냐는 얘기를 묻는데 나는 시그니처가 없다. 특별하지 않다”면서 “모든 요리사가 주방에서 티나지 않게 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는데 나도 그 중에 하나이지만 운이 좋아 조림핑도 돼봤다”고 덧붙였다. 조용한 그의 고백은 잔잔한 울림으로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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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겸손함이 돋보였던 설명과는 다르게 최강록은 조림 요리 실력이 상당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강레오 셰프는 마스터셰프 코리아2에서 최강록의 조림 요리를 맛 본 뒤 “벌써 우승자 나왔다. 방송 그만 찍고 이사람 1등 주라”며 극찬을 쏟아냈다. 함께 심사위원으로 나왔던 김소희 셰프도 최강록의 항정살 쌈장 조림에 대해 “아이디어나 맛을 베끼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흑백요리사2’ 세미파이널에서 최강록이 만든 무시즈시도 안성재 셰프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바 있다.

두 요리를 맛 본 심사위원들은 만장일치로 최강록에게 손을 들어주었고, 최강록이 최종 우승자로 결정됐다. 안성재는 “모든 셰프가 척하는 시기를 겪는다. 하지만 이 음식을 정말 어니스트(Honest, 정직)했다”고 평가했다. 백종원 역시 “심플하게 요리 잘한다. 처음 먹어본 맛인데 너무 좋다”고 칭찬했다.

우승자가 된 최강록은 “나를 위한 요리가 주제가 아니었으면 요리괴물님이 더 멋진 음식을 하셨을 것 같다”고 끝까지 겸손한 태도를 보여줬다. 그는 “나는 특출난 음식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전국에 숨어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요리사 분들, 음식을 만드는 분들과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주신 말씀 가슴 속에 담아서, 이 곳에서 만난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음식에 대해 생각하며 살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자만하지 않겠다, 재도전해서 좋았다”라며 많은 요리사들을 향한 존경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우승으로 최강록은 지난 2013년 ‘마스터셰프 코리아2’에 이어 두 번째로 요리 서바이벌 예능 우승자 타이틀을 얻게 됐다. 최강록은 현재 ‘흑백요리사2’ 외에도 웹예능 ‘식덕후’에 출연하는 등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혜성 기자 hsm@tvreport.co.kr / 사진=최강록, 채널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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