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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폐막] 봉준호or홍상수 황금종려行? 韓7년 수상가뭄 끝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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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바타 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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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칸영화제가 오늘(28일) 기나긴 여정을 마무리한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은 28일 오후 7시(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다. 올해 경쟁부문에는 총 19편이 진출했다. 지난해와 달리 압도적 반응을 얻은 작품이 없는 가운데, ‘옥자'(봉준호 감독)와 ‘그 후'(홍상수 감독) 한국영화 두 편의 수상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영화가 수상하게 되면 이창동 감독의 ‘시’ 각본상 이후 7년 만의 칸 수상이다.

일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옥자’와 ‘그 후’은 각각 칸 데일리 평점 2.3점, 2.5점으로 평균 이상이다. 스크린데일리 기준 최저 점수는 0.8점을 기록한 ‘로댕’이며, 최고점은 3.2점의 ‘러블리스’.

논란이 된 “인터넷용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받는 것은 모순”이라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심사위원장의 ‘옥자’를 겨냥한 발언은 오역 해프닝임이 밝혀졌고, ‘그 후’는 유럽권에서 호평받으며 평론가 사이에 수상 유력작으로 오르내렸다. 

물론, 데일리 평점과 외신 평론은 심사위원 평가에 1%의 영향도 끼치지 않는다. 칸영화제는 심사위원장의 입김이 그 어느 영화제보다 결과에 크게 작용한다. 당초 비경쟁부문에 상영될 예정이었으나 초청작 발표 며칠 전 갑작스럽게 경쟁부문으로 자리를 옮긴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그 예다. 당시 심사위원장이었던 쿠엔틴 타란티노의 취향이 ‘올드보이’ 칸 심사위원대상 수상에 결정적 역할을 끼친 것은 익히 알려진 일화.

올해 심사위원장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그녀에게’, ‘나쁜 교육’, ‘내가 사는 피부’ 등의 작품을 통해 파격적인 소재를 화려하고 아름다운 미쟝센을 통해 그리며 강렬한 영화적 체험을 선사해왔다. 과연 그의 이러한 취향이 심사에 어떤 식으로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또, 칸영화제는 소위 ‘칸 패밀리’ 챙기기로 유명하다. 즉, 자신들이 발굴하고 이름을 알린 이른바 ‘칸의 총아’에 팔이 굽는단 뜻. 지난해 비평가 사이에서 극찬받은 ‘토니 에드만'(마렌 아데 감독)이 빈손으로 돌아간 대신, 극단적 혹평을 받은 ‘단지 세상의 끝'(자비에 돌란 감독)이 심사위원대상을 받아 폐막식장에서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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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와 봉준호 감독 모두 칸이 담당 프로그래머를 통해 주기적으로 신작을 관리하는 소위 ‘칸 패밀리’다. 홍상수는 1998년 ‘강원도의 힘’이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받은 이후 ‘오!수정'(주목할만한 시선), ‘잘 알지도 못하면서'(감독주간), ‘하하하'(주목할만한 시선), ‘북촌방향'(주목할만한 시선) 등 10편이 칸 러브콜을 받았다. 한국감독 중 최다 기록이다. 경쟁진출은 네 번째다. 봉준호 감독은 ‘괴물’, ‘도쿄!’, ‘마더’로 칸을 찾았다.

물론 두 사람 외에도 ‘로뎅’의 자크 드와이옹 감독, ‘인 더 페이드’의 파티 아킨 감독, ‘어 젠틀 크리쳐’의 세르게이 로즈니차 감독, ‘해피 엔드’의 미카엘 하네케 감독, ‘원더스트럭’의 토드 헤인즈 감독 등 올해는 유독 칸 경쟁 단골 감독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만만치 않은 한 해다. 

봉준호냐, 홍상수냐. 혹은 두 사람 모두 트로피를 타거나 빈손으로 가거나. 여러 경우의 수 가운데 과연 한국영화는 70회를 맞은 칸영화제에 어떤 역사를 쓰게 될까.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다음은 경쟁작 목록

▲ ‘인 더 페이드'(파티 아킨,독일) 
▲ ‘더 마이어로위츠 스토리스'(노아 바움백,미국) 
▲ ‘옥자'(봉준호,한국·미국) 
▲ ‘120 비츠 퍼 미닛'(로빈 캉필로,프랑스)
▲ ‘매혹당한 사람들'(소피아 코폴라,프랑스)
▲ ‘로댕'(자크 드와이옹,프랑스)
▲ ‘해피 앤드'(미카엘 헤네케,오스트리아)
▲ ‘원더스트럭'(토드 헤인즈,미국)
▲ ‘리다웃어블'(미셀 하자나비시우스,프랑스)
▲ ‘그 후'(홍상수,한국)
▲ ‘히카리'(가와세 나오미,일본)
▲ ‘더 킬링 오브 어 세이크리드 디어'(요르고스 란티모스,미국)
▲ ‘어 젠틀 크리쳐'(세르게이 로즈니차,프랑스)
▲ ‘주피터스 문'(코르넬 문드럭초,헝가리)
▲ ‘라몽 두블레'(프랑소와 오종,프랑스)
▲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린 램지,영국)
▲ ‘굿 타임'(베니 사프디·조슈아 사프디,미국)
▲ ‘러브리스'(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프랑스)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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