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두번할까요’ 이정현 “촬영하면서 결혼 꿈꿔…남편 만난 건 행운” [인터뷰]

성민주 조회수  

[TV리포트=성민주 인턴기자] “촬영하면서 현우와 상철 반반 닮은 남자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랬는데 만났네요.(웃음)”

배우 이정현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하며 로맨틱 코미디 장르와 현재 남편을 만나 행복한 마음을 고백했다.

‘두번할까요’는 생애 최초 이혼식으로 전 와이프 선영에게서 겨우 해방된 현우(권상우 분) 앞에, 선영(이정현 분)이 현우의 옛 친구 상철(이종혁 분)과 함께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코믹 로맨스다.

이정현은 지난해 촬영을 마친 ‘두번할까요’의 개봉을 오랫동안 기다렸다고 말했다. ‘두번할까요’는 기존 개봉 일자에서 하루 당긴 오는 16일 개봉한다.

“개봉을 너무 안 해서 못하는 줄 알았어요.(웃음) 촬영장이 너무 재밌었어요. 지금도 너무 친해요. 개봉하게 되니까 다들 되게 신나해요. 단톡방이 활성화됐어요. (권상우, 이종혁) 오빠들이랑 감독님도 너무 좋아요.”

이정현은 ‘두번할까요’로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했다. 그는 그동안 영화 ‘명량’ ‘군함도’ 등으로 무게감 있는 모습만 보여주다가 코믹한 배역을 할 수 있어 매우 기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시나리오가 항상 무겁고 어려운 것만 들어오는데 코믹 로맨스가 들어와서 좋았어요. 상우 오빠가 먼저 캐스팅됐는데 제가 영화 ‘탐정’을 재밌게 봐서 읽으면서 상상이 되고 재밌겠다 싶었어요. 감독님은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고 일상적인 모습에서 선영을 느꼈다고 하시더라고요. 너무 감사했어요. 감독님 보자마자 ‘감사합니다, 저에게 시나리오를 주시다니! 너무 하고 싶었어요’라고 했어요.(웃음)”

이정현은 지난 1996년 영화 ‘꽃잎’으로 데뷔한 24년차 배우지만 첫 로맨틱 코미디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그렇지만 함께 출연한 권상우와 이종혁, 박용집 감독 덕분에 잘해나갈 수 있었다고 했다.

“첫 촬영이 설렁탕집 씬이었는데 들고 있는 숟가락을 마구 떨었어요. 그걸 보던 상우 오빠가 깜짝 놀랐대요. 테크노 여전사 이미지를 상상했는데 이렇게 떠니까.(웃음) 그냥 촬영장 분위기에 맞춰서 찍었던 것 같아요. 상우 오빠와 종혁 오빠의 분위기, 감독님의 현장 디렉션.”

이정현은 ‘두번할까요’에서 이혼을 요구하는 남편에게 ‘이혼식’을 요구하는 독특한 캐릭터 선영으로 분했다. 실제 그는 이혼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

“이혼식? 말도 안 되죠.(웃음) 제가 느끼기에 선영은 남편이랑 이혼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았어요. 순전히 자존심 때문에 ‘이혼식 해줄래? 그럼 이혼해 줄게!’ 했는데 설마 현우가 그렇게까지 이혼을 하고 싶어 하는 줄 몰랐던 거죠.”

이정현은 자존심과 미련 때문에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는 선영이 불쌍하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처음에는 저도 생소했는데요, 감독님이 설명을 해주시니까 이해가 돼서 그대로 안고 갔던 것 같아요. 선영은 자존심이 너무 세고, 오히려 미련이 있고 놓지 못하니까 현우에게 더 상처 주고 그러려고 한 것 같아요. 내가 싫으면 무시하면 되는데 미련이 남아 있으면 ‘너 싫어!’ 악쓰잖아요. 저는 선영이 되게 불쌍했어요.”

그렇다면 실제 이정현은 선영과 얼마나 닮아있을까? 그는 ‘닮은 점이 없다’라고 딱 잘라 말하며 웃었다.

“선영과는 닮은 게 하나도 없어요. 그냥 완전 반대인 것 같아요. 저는 청소도 되게 잘하거든요. 집 청소도 어질러진 거 못 보고, 설거지도 하고 자는데. 선영이는 너무 게을러요.(웃음) 그래도 저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일은 재미있었어요.”

그는 ‘두번할까요’ 팀의 가정적인 모습 때문에 결혼을 더욱 생각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촬영하면서 오빠들이랑 제작진을 보면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다들 딸바보고, 와이프한테 꼼짝 못하고, 이런 걸 보면서 결혼하고 싶어졌어요. 아기 데리고 공원 가고 이런 걸 단톡방에 매일 실시간으로 올려요. 오빠들 보니 저도 아기 빨리 갖고 싶더라구요.”

두 남자에게 사랑받는 영화 속 캐릭터도 결혼하고 싶은 이정현의 마음에 바람을 넣었다. 염원 덕분일까. 그는 ‘두번할까요’ 촬영 말미에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이정현은 지난 4월 3살 연하의 정형외과 전문의와 결혼식을 올렸다.

“현우 같은 남편 있으면 편하겠다고 생각했어요. 게다가 상철같이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도 있고. 선영이 부러웠어요. 딱 그렇게 반반 닮은 남자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랬는데 만났네요.(웃음) 언니들이 착하고 성실한 사람을 물어물어 소개팅해줬어요. 사실 결혼 포기했었거든요. 나이 들면 누구 만날 기회가 정말 없는데 행운이었던 것 같아요.”

이정현의 결혼은 열애 소식 없이 바로 알려져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그는 남편과의 첫 만남에 결혼을 직감했다고 밝혔다. 남편 역시 이정현의 음반을 모두 가지고 있는 팬이었다고 한다.

“딱 보고서 되게 결혼하고 싶었어요. 그냥 믿음이 갔어요. ‘아 이 사람이다, 편하게 배우 생활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보자마자 들었어요. 첫 만남에서 남편이 너무 떨고 긴장해서 귀여웠어요. 세 살 연한데 제 팬이더라고요. 아버님부터 팬이라 1집부터 제 CD가 다 있었어요. 저를 이렇게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구나! 감사했죠. 저도 많이 떨렸어요.”

이정현은 ‘두번할까요’를 찍는 동안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밝은 현장 분위기 덕분에 행복했다고 털어놨다.

“이전에는 항상 현장을 가면 어두운 역이라서 가자마자 감정조절 하느라고 힘들었는데 로맨틱 코미디는 계속 행복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현장에 가도 죄의식이 없으니까 매력 있고 편했어요.”

그는 영화 자체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현장이 정말 좋아서 다양한 역할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남편 자랑도 잊지 않았다.

“계속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어요. 여러 가지 이미지도 만들고 싶고. 현장이 너무 좋아요. 감독님들과 얘기하고 현장에서 배우들과 맞춰가고, 스태프들과 함께 영화 얘기하는 게 좋아요. 아, 남편은 일반인인데도 저보다 영화를 더 많이 알더라구요. 남편과 배우들과 같이 인사하고 밥을 먹기도 했어요. 상우 오빠가 남편을 좋아해요. ‘얘 괜찮다, 착하다’라면서.(웃음)”

이정현은 ‘두번할까요’가 관객들에게 어떤 영화로 다가가기를 바랄까.

“이 영화는 코믹 영화니까 아무 생각 없이 오셔서 재미있게 보시고 보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딱 웃을 준비 하셔서 친구들과 재밌게 보고 가세요.”

성민주 인턴기자 meansyou@tvreport.co.kr / 사진=KTH

author-img
성민주
content@tvreport.co.kr

댓글0

300

댓글0

[영화] 랭킹 뉴스

  • 넷플릭스, 6월 신작 32편...역대급 꿀잼입니다
  • 한효주, 日 톱배우 오구리 슌과 로맨스...깜짝 소식
  • '나이브스 아웃3', 캐스팅 공개됐다
  • 아이유 남사친·남친, 같은 작품에서 만났다...깜짝 근황
  • 손석구 주연 영화, 천 원에 본다.. 왜?
  • 마동석 결혼한 날, '범죄도시4'는 1100만 관객 돌파... 시리즈 최고 흥행작 될까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재판 후 미소짓던 노소영의 법률대리인이 받을 성공 보수는 얼마?
    재판 후 미소짓던 노소영의 법률대리인이 받을 성공 보수는 얼마?
  • ‘퇴직율 업계 1위’ 스타벅스 직원들…실제 연봉은 이렇습니다
    ‘퇴직율 업계 1위’ 스타벅스 직원들…실제 연봉은 이렇습니다
  • “제도 바뀌기 전에…숨은 내 돈 찾아가려면 이걸 확인해야 합니다”
    “제도 바뀌기 전에…숨은 내 돈 찾아가려면 이걸 확인해야 합니다”
  • 성공률 낮은 대환대출…’빛 좋은 개살구’
    성공률 낮은 대환대출…’빛 좋은 개살구’
  • ELS 빗겨간 인뱅 3사…1분기 ‘최대 실적’ 기록
    ELS 빗겨간 인뱅 3사…1분기 ‘최대 실적’ 기록
  • ‘헌재 합헌’에도…대통령실·국회 ‘종부세 개편론’ 탄력 [뒷북경제]
    ‘헌재 합헌’에도…대통령실·국회 ‘종부세 개편론’ 탄력 [뒷북경제]
  • 2038년까지 신규 원전 4기 건설…무탄소 에너지 비중 70%로 ↑
    2038년까지 신규 원전 4기 건설…무탄소 에너지 비중 70%로 ↑
  • 생보사 기부 두 배 불어난 1500억…상생금융 실천 ‘선봉장’
    생보사 기부 두 배 불어난 1500억…상생금융 실천 ‘선봉장’
  • 다가오는 만기에 숨통…펄어비스, 해외서 반등 실마리 찾는다
    다가오는 만기에 숨통…펄어비스, 해외서 반등 실마리 찾는다
  • “주택 거래 살아난다지만”…지속상승 모멘텀엔 ‘2% 부족’
    “주택 거래 살아난다지만”…지속상승 모멘텀엔 ‘2% 부족’
  • 신반포2차 재건축 ‘열기’…치열한 시공사 수주경쟁
    신반포2차 재건축 ‘열기’…치열한 시공사 수주경쟁
  • 9살 때 엄마 졸라 아역 오디션 보고 합격한 배우, 끝내 전한 안타까운 소식
    9살 때 엄마 졸라 아역 오디션 보고 합격한 배우, 끝내 전한 안타까운 소식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재판 후 미소짓던 노소영의 법률대리인이 받을 성공 보수는 얼마?
    재판 후 미소짓던 노소영의 법률대리인이 받을 성공 보수는 얼마?
  • ‘퇴직율 업계 1위’ 스타벅스 직원들…실제 연봉은 이렇습니다
    ‘퇴직율 업계 1위’ 스타벅스 직원들…실제 연봉은 이렇습니다
  • “제도 바뀌기 전에…숨은 내 돈 찾아가려면 이걸 확인해야 합니다”
    “제도 바뀌기 전에…숨은 내 돈 찾아가려면 이걸 확인해야 합니다”
  • 성공률 낮은 대환대출…’빛 좋은 개살구’
    성공률 낮은 대환대출…’빛 좋은 개살구’
  • ELS 빗겨간 인뱅 3사…1분기 ‘최대 실적’ 기록
    ELS 빗겨간 인뱅 3사…1분기 ‘최대 실적’ 기록
  • ‘헌재 합헌’에도…대통령실·국회 ‘종부세 개편론’ 탄력 [뒷북경제]
    ‘헌재 합헌’에도…대통령실·국회 ‘종부세 개편론’ 탄력 [뒷북경제]
  • 2038년까지 신규 원전 4기 건설…무탄소 에너지 비중 70%로 ↑
    2038년까지 신규 원전 4기 건설…무탄소 에너지 비중 70%로 ↑
  • 생보사 기부 두 배 불어난 1500억…상생금융 실천 ‘선봉장’
    생보사 기부 두 배 불어난 1500억…상생금융 실천 ‘선봉장’
  • 다가오는 만기에 숨통…펄어비스, 해외서 반등 실마리 찾는다
    다가오는 만기에 숨통…펄어비스, 해외서 반등 실마리 찾는다
  • “주택 거래 살아난다지만”…지속상승 모멘텀엔 ‘2% 부족’
    “주택 거래 살아난다지만”…지속상승 모멘텀엔 ‘2% 부족’
  • 신반포2차 재건축 ‘열기’…치열한 시공사 수주경쟁
    신반포2차 재건축 ‘열기’…치열한 시공사 수주경쟁
  • 9살 때 엄마 졸라 아역 오디션 보고 합격한 배우, 끝내 전한 안타까운 소식
    9살 때 엄마 졸라 아역 오디션 보고 합격한 배우, 끝내 전한 안타까운 소식

추천 뉴스

  • 1
    연인처럼 사진 찍어...박보검-수지, 공개 안된 사진 많다

    TV 

  • 2
    김희선, 남편 불륜+내연녀 정체에 충격 "내 손에 죽는 게 낫다" ('우리, 집')

    엔터 

  • 3
    "이건 아동학대" '금쪽이' 제작진이 비공개 처리한 충격적인 장면

    TV 

  • 4
    200만 유튜버 곽튜브, 재산 싹 공개...연예인보다 더 번다

    TV 

  • 5
    "구설수 생길까 조심 또 조심"... '놀뭐' 유재석, 20년 톱스타의 노력[종합]

    엔터 

지금 뜨는 뉴스

  • 1
    '전국 대회 1위' 꼬마술사 vs '세계 올림픽 2위' 장해석... 승자는 누구 ('매직스타')

    TV 

  • 2
    女가수 공연 중 '상의 탈의' 퍼포먼스..너무 야해 팬들도 화냈다

    해외 

  • 3
    14살 연상연하 커플 탄생...데이트 사진 포착됐다

    해외 

  • 4
    '마약투약' 서민재, 새 출발 의지.. 신학대학원→회복지원가 최종합격

    이슈 

  • 5
    심진화, 故 김형은 생일 챙겼다... "실제로 '원더랜드'가 있다면"

    이슈 

공유하기

adsupport@fastview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