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영화는 정치적이지만”…’그래비티’ 호나스 쿠아론, 트럼프發 이민 논쟁 속 신작에 담은 의미 [31th 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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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호나스 쿠아론 감독이 미국의 이민 정책을 둘러싼 논쟁 속에서 이민자들의 삶을 영화로 담아낸 이유를 밝혔다.
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찾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과 호나스 쿠아론 감독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호나스 쿠아론 감독의 신작 ‘가바초 챔피언’은 미국 뉴욕에서 살아가는 멕시코 이민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부문에 초청됐다.
최근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에 대한 단속과 추방 정책을 강화하면서 이민 문제가 주요 사회적 쟁점으로 떠올랐다. 실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민자 체포 건수가 증가하는 등 이민자 사회를 둘러싼 긴장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호나스 쿠아론 감독은 이민자를 소재로 한 작품인 만큼 이러한 사회적 현실을 의식했는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모든 영화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정치적인 내용을 담게 된다”며 “아무리 단순한 영화라도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어떤 코드가 담길 수밖에 없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다만 호나스 쿠아론 감독이 ‘가바초 챔피언’을 통해 집중하고자 했던 것은 거대한 정치적 담론보다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그는 “이민을 단순한 개념이나 숫자가 아니라 인간의 얼굴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등장인물들은 역경을 겪고 서로 싸우기도 하지만, 더 나아지고 싶다는 열망과 사랑을 가진 사람들”이라며 “주인공의 성장과 주변 공동체가 함께 꿈을 이뤄가는 이야기에 끌렸다”고 밝혔다.
함께 자리한 아버지 알폰소 쿠아론 감독 역시 아들의 신작이 이민자들의 삶을 바라보는 방식에 주목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이민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 연약함과 비극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실제로 많은 비극이 존재한다”면서도 “그 안에는 인간적인 즐거움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든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상상하고 꿈꾸고 즐거움을 만들어낸다. 공동체를 구축하려는 열망도 있다”며 “‘가바초 챔피언’은 그런 모습을 담아낸 영화”라고 평가했다.
호나스 쿠아론 감독은 아버지 알폰소 쿠아론 감독과 영화 ‘그래비티’의 각본을 공동 집필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연출자로 활동하며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구축해 왔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강지호 기자 / 사진= 강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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