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배우 주종혁이 투톱 주연물 ‘만분의 일초’로 관객과 만난다.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만분의 일초’ 주연 배우 주종혁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만분의 일초’는 0%의 확률을 깨뜨릴 0.0001%, 그 찰나를 향해 검을 겨누는 치열한 기록을 그린다. 배우 주종혁과 문진승이 투톱 주연으로 러닝타임 100분을 빈틈없이 채운다. 극중 주종혁은 어린 시절 형의 죽음으로 인해 과거의 시간에 자신을 가둬버린 ‘재우’ 역을 분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주종혁은 “시사 이후 반응을 빠짐없이 살피고 있다”며 “‘재우’에게 공감을 했다는 평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대사가 많지 않아서 재우의 감정이 관객들에게 닿을 수 있을까 마음이 무거웠는데, 반응을 보고 한결 후련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만분의 일초’는 검도를 소재로 한다. 검도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재우’, 이미 검도 실력으로 정상에 오른 ‘태수’의 대립이 극 전반을 아우른다. 이번 작품을 통해 검도 액션에 도전한 주종혁은 “작품을 위해 검도를 배웠지만, 개인적으로도 큰 관심이 생겼다”며 “검도를 배우고 싶어서 집근처 검도장을 찾아봤다. 홍보 일정이 끝나면 정식으로 배워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도를 배우면서 태어나 처음으로 명상을 해봤다”며 “이전엔 명상 음악을 듣자마자 잠들곤 했는데, 왜 명상을 하는지 이유를 알겠더라. 마음의 평온을 느꼈다”고 검도의 매력을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김성환 감독은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주종혁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도 그럴 것이 주종혁은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이름을 알리기 전 ‘만분의 일초’ 주연으로 최종 캐스팅됐다. 김성환 감독은 “주변에서 이름 있는 배우를 쓰면 더 좋지 않겠냐고 했는데 무조건 주종혁 배우와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종혁은 “칭찬이 쑥스러워서 고개를 들 수가 없더라”면서도 “사전에 감독님께서 그려둔 그림이 있었는데, 검도 호면 속 눈빛이 제 눈과 너무 닮아서 놀랐다. 좋은 마음으로 함께 하자고 말씀해 주셔서 배우로서 작품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화답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한국이 싫어서’와 투톱주연물 ‘만분의 일초’까지.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주종혁에게 인기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주종혁은 “잘 풀리고 있다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다양한 작품, 캐릭터를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내년 상반기에 공개될 작품에선 트로트 가수로 분한다. 또 다른 연기를 보여드릴 생각에 설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배우로 남고 싶다”며 “최근에 GV를 진행했는데, 어떤 순간에 가장 행복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연기 칭찬을 받았을 때인 거 같다. 그래서 더 욕심이 생긴다. 더 많이, 더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과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만분의 일초’는 오는 15일 개봉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주)더쿱디스트리뷰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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