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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아가씨] 김민희 “박찬욱=칸진출 욕심? 전혀 없었다”(인터뷰)

김수정 조회수  

[TV리포트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김민희가 만개했다. 잡지 모델 출신으로 한동안 발연기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한 그가 칸영화제를 온몸을 던진 연기로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아가씨’의 김민희를 프랑스 칸 현지에서 만났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아가씨 히데코(김민희)를 둘러싼 네 남녀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올드보이’, ‘박쥐’로 칸영화제 트로피를 거머쥔 박찬욱 감독의 세 번째 칸 경쟁 진출작이다.

김민희는 반전에 따라 180도 뒤바뀌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 얼굴 잔근육, 눈빛의 온도까지 조율하는 열연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145분을 화려하게 수놓은 관능적인 에너지도 뜨겁다 못해 데일 정도다. 

‘화차’로 배우로서 역량을 재평가 받은 김민희는 ‘연애의 온도’,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등을 통해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구축해냈다. 종잡을 수 없는 미묘한 엇박의 연기, 전형적이지 않은 대사 처리는 일상적인 연기든 동성 베드신이든 공통으로 관통하는 김민희만의 색깔이다.

정점의 커리어를 보내고 있는 김민희는 “빨리 40대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40대가 되면 경쟁과 비교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란다. 김민희의 40대는 어떨지 잠시 상상해 봤다. 그 사이 어떤 작품으로 우리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지도 떠올려 봤다. 상상만으로도 벌써 행복해진다. 김민희의 앞으로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 다음은 김민희와 일문일답

-영화 본 소감은 어떤가

아시겠지만, 난 레드카펫을 잘 즐기는 성격이 못 된다. 잘하려고 노력했는데 정신없었다. 기립박수도 처음이라 더 여유가 없었지.

-박찬욱 감독의 작품이니 어느 정도 칸영화제 진출을 기대했을 것 같은데

칸 진출을 염두 해 ‘아가씨’를 고르진 않았다. 그런 식으로 욕심을 내서 작품을 선택하는 편은 아니다. 출연 전까지 고민의 시간이 있었지만, 배우로서 발전하고 싶었다.

-‘화차’를 기점으로 배우로 만개했다. ‘아가씨’에서는 그 정점을 찍는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

‘화차’도 그랬고 ‘아가씨’도 용기가 필요한 작품이었다. 배우로 더 성장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기회가 왔을 때 배우로 더 성장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히데코가 품은 다양한 감정들과 반전이 참 좋았다. 이야기도 흥미진진했고.

-박찬욱 감독과의 호흡은 어땠나

다양한 감정을 갖고 여러 번 촬영했다. 감독님께선 워낙 원하는 바가 명확했기 때문에, 난 그 확신을 믿고 연기하면 됐다.

-베드신 촬영은 어땠나

어렵더라. 콘티가 정확하게 짜여 있었고, 그걸 벗어나는 연기를 하진 않았다. 아무래도 여배우와의 살접촉이다 보니 더 편안한 게 있었다.

-동성 베드신을 국내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우려는 없나

맞다. 궁금하기도 하고 우려도 된다. 잘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는데….

-홍상수 감독과 칸에서 신작을 찍었다. 

촬영 당일 아침에 시나리오를 쓰시는 분이니, 어떤 내용이 될지, 내 분량이 어느 정도일지 전혀 모른다. 지금도 칸에서 촬영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이자벨 위페르와는 아직 같이 찍은 장면은 없고 인사만 나눴다.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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