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우 한석규가 본인의 인생작으로 ‘8월의 크리스마스'(허진호 감독,98)를 꼽았다.
영화 ‘프리즌'(나현 감독)의 한석규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TV리포트와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프리즌’은 감옥에서 세상을 굴리는 놈들, 그들의 절대 제왕과 새로 수감된 전직 꼴통 경찰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과감한 설정과 탄탄한 플롯, 디테일로 가득한 시나리오로 일찍이 업계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연기 인생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한 한석규는 교도소에 군림한 제왕 익호 역을 맡아 영화 전반에 걸쳐 비장한 무게감을 불어넣는다. 대중의 뇌리에 강하게 박힌 그의 다정다감한 목소리에 서늘한 절대악의 늬앙스를 끼얹는 쉽지 않은 작업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한석규는 ‘프리즌’에 대해 평해달라는 기자의 주문에 “내 영화를 객관적으로 보긴 힘들다. 3년은 지나야 이 영화가 쓸만한가, 쓰레기인가 알 수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본인의 출연작 중 최고점을 준 작품으로 ‘8월의 크리스마스’를 꼽았다. ‘8월의 크리스마스’는 변두리 사진관에서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노총각 정원(한석규)이 주차단속요원 다림(심은하)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멜로 영화의 교본으로 꼽히는 ‘8월의 크리스마스’는 지금까지도 많은 영화에 영향을 주는 명작이다.
한석규는 “‘8월의 크리스마스’는 80점 정도 줄 수 있다. 내가 출연하지 않은 작품 중 최고작은 ‘일 포스티노'(마이클 래드포드 감독)다. ‘월의 크리스마스’가 내겐 ‘일 포스티노’ 같은 작품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프리즌’은 3월 23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쇼박스 제공 및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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