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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예나 기자] 데뷔부터 화려했다.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걸그룹의 메인 보컬이었다. 노래 덕에 칭찬을 많이 받았다. 연기도 욕심을 품었다. 다행히 시작부터 호평이었다. 스스로 음악도 만들었다. 어김없이 찬사였다. 뭐 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헛헛했다. 어쩔 수 없는 감정이었다. 다행인 건, 음악이 있었다. 그래서 8년째 잘 지내는 중이다.
에이핑크 멤버 정은지가 솔로 정은지로 세 번째 나왔다. 2016년, 2017년에 이어 2018년 솔로앨범 ‘혜화(暳花)’를 발매했다. 이번에는 앨범 전반에 걸쳐 참여했다. 가사도 쓰고, 멜로디도 만들고, 뮤직비디오 아이디어도 내고, 타이틀도 정했다. 그렇게 완성된 ‘혜화’를 보며 뿌듯했다.
최근 인터뷰로 만난 정은지는 “내 음악을 들어주는 이들과 같이 갈 수 있는 공감이 필요했다. 항상 주변에서도 ‘나만 이런가’ ‘나만 이상한가’ 등의 고민을 한다. 비슷한 포인트에서 같이 울고, 웃고 한다. 그건 다들 비슷하게 살아간다는 거다”고 말했다.
그래서 정은지는 이번 앨범이 중요했다고 했다. 거창한 이유대신 팬들과 소소하게 공감하고, 함께 과정을 거쳐 가는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고.
정은지는 “이번 작업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위로를 많이 받았다. 참 즐거웠다. 그전에는 혼자 고군분투하는 느낌이었다. 과거에는 가사만 썼다면, 이번에는 앨범 타이틀, 재킷, 가사, 뮤직비디오 등 분야별로 작업에 다 참여했다. 특히 회사 언니들에게 도움을 엄청 받아서 고맙다. 100% 만족한 앨범이다”고 미소지었다.
십대에 데뷔한 정은지는 어느덧 스물여섯이 됐다. 여전히 어린 그지만, 헛헛한 시간이 문득문득 찾아온다고. 마냥 행복할 수만도, 그렇다고 괴롭기만 하지 않다는 게 살아가는 이유고, 방법이라고 했다.
“나이가 어려도 헛헛할 수 있잖아요. 아무래도 모든 게 다 처음 겪는 거니까, 앞으로 나이가 좀 더 들어도 매번 같겠지요. 부딪히고, 힘들고 뭐 그런. 다행히 전 욕심이 많아요.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게 많죠. 노래도 계속 만들고 싶고, 연기도 잘 하고 싶고, 가사도 최대한 좋은 단어들로 쓰고 싶어요. 이번에는 뮤직비디오 시놉시스도 직접 써봤어요. 저는 일을 놓고 쉬면 헛헛해져요. 마냥 놀고 싶다고 말은 하지만, 차라리 일을 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아요. 결국 일을 한다는 거죠.(웃음)”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플랜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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