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배우 김소현이 또 한 번 연기 변신을 했다. 얼마 전 종영한 MBC 드라마 ‘군주 : 가면의 주인’(‘군주’)에서 한가은 역을 소화하며 아역 꼬리표를 완전히 떼어버렸다. 대장정을 마치고 휴식에 돌입한 김소현을 만나 ‘군주’ 비하인드 스토리 및 촬영 에피소드 등을 들어봤다.
김소현은 “예상보다 촬영이 길어졌다”며 “후반부로 접어드니 체력이 떨어지더라. 방송에도 티가 나서 반성을 많이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민폐 여주’ 논란을 모은 캐릭터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김소현은 “나 자신이 욕을 먹는 건 괜찮았다”며 “작품에 안 좋은 영향을 줄까 봐 속상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김소현은 “가은이는 어려서는 우여곡절이 없었다”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성장을 해나갔다. 후반부는 더욱 심각했다. 감정적으로 소모가 많았다. 덩달아 힘들고 지치더라”고 설명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가은이는 아버지의 복수를 결심했다. 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니, 주위로부터 눈과 귀를 막게 되더라. 그리고 가은이는 세자의 정체도 몰랐다. 오해가 쌓이니 시청자는 답답했을 것이다”고 민폐 논란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김소현은 “팬들의 응원으로 힘을 냈다”며 “현장 분위기도 좋았다. 또래 배우들이 많았다. 촬영 내내 유쾌하고 즐거웠다”고도 전했다.
상대역인 유승호와 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소현은 “유승호 오빠는 어릴 때부터 봐 온 오빠 같았다”며 “믿음과 의지가 있었다. 현장에서도 구세주 같았다. 힘든 스케줄이었지만, 내색 안 하고 잘 이끌어줬다. 생각보다 더 호흡이 잘 맞았다”고 감사를 표했다.
김소현은 “엘 오빠는 4차원 느낌이 강했다”며 “하지만 속도 깊고 노력을 많이 하더라. 소통도 잘 됐고, 연기하기에 편했다”고 덧붙였다.
연기 고충도 전했다. 김소현은 “우는 장면이 정말 많았다”며 “너무 울어서 얼굴이 못나 보였다. 계속 부어 있었다. 후반부에 더 심해져서 속상했다. 시청자들께 죄송했다”고도 말했다.
어느덧 연기 10년 차에 접어든 김소현은 “아직 완벽한 성인이 아니다 보니까 아슬아슬한 곳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성장통을 거친 것 같다. 앞으로 연기하는데 좋은 발판이 될 것 같다”고도 자신했다.
마지막으로는 “곧 스무살이 된다. 거창한 목표는 없다. 좀 더 내실을 다지고 싶다. 성인이 되면 더 냉정한 평가를 받게 된다. 지금은 기반을 다지는 시기 같다”고 성숙한 면모를 보였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싸이더스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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