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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도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케네디 센터에 새겨진 이후 예정 공연을 취소한 아티스트가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6일(이하 현지 시각) 재즈 슈퍼그룹 더 쿠커스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콘서트 “재즈 뉴 이어스 이브”를 불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매우 급하게 결정된 사항이며 아쉬운 심경을 느낄 팬들에게 유감”이라 덧붙였다.
공식 성명만으로는 취소 사유가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멤버의 발언을 통해 그 배경을 짐작할 수 있었다. 27일 쿠커스 멤버 빌리 하퍼는 자신의 계정에 “노골적인 인종차별과 아프리카계 미국인 음악·문화를 의도적으로 훼손하는 의미의 이름을 지닌 공연장에서 연주하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평생을 바쳐온 음악을 그런 공간에서 선보일 수는 없다”라고 덧붙이며 공연 불참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해당 사건에 대해 케네디 센터장 리처드 그레넬은 깊은 유감을 표했다. 그는 “공연을 목전에 두고 철회하는 행위는 최근 이름을 바꾼 센터에 대한 명백한 반발”이라며 “이는 전형적인 편협한 심리이고 매우 큰 손실을 초래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케네디 센터 측은 더 쿠커스에게 손해배상으로 100만 달러(한화 약 10억 원)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케네디 센터의 이름이 바뀐 건 19일 오전이었다. 발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임명한 인사들로 구성된 케네디센터 이사회가 센터 명칭을 ‘도널드 J 트럼프 및 존 F 케네디 기념 공연예술센터’로 변경하기로 의결하면서 시작됐다. 이사회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년간 센터의 재정 위기를 극복하고 노후 시설을 재건하는 데 결정적 공헌을 했다는 점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이름을 새기는 것은 해당 결정 직후 하루 만에 이뤄졌다.



김도현 기자 kdh@tvreport.co.kr / 사진=빌리 하퍼, 데이빗 웨이스, 더 쿠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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