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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고(故)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가 형부 구준엽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17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60회 골든벨 시상식(Golden Bell Awards).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상을 수상한 서희제는 눈물을 흘리며 수상 소감을 전했고, 이 자리에서 형부 구준엽에게 감사 인사를 보냈다.
서희제는 “형부는 저와 언니를 늘 지지해줬다. 내일은 가족이 함께 모여 축하 만찬을 즐길 예정이다. 저는 형부를 정말 사랑한다”고 밝혔다. 이어 목에 걸린 목걸이를 가리키며 “언니의 일부가 이 안에 담겨 있다. 언니가 보고 싶을 땐 꼭 품에 안는 기분”이라고 말하자, 소감을 듣던 관객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구준엽의 근황도 전했다. “형부는 매일 언니가 묻힌 진바오산 묘에 들러 밥을 먹고, 매일 언니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다. 형부의 집은 언니의 초상화로 가득해 언젠가 전시회를 열 수도 있을 정도”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실제로 구준엽은 서희원 사망 이후 줄곧 묘지를 찾아 추모 시간을 가져왔다. 묘지에서 그를 목격한 한 팬은 “구준엽이 이른 아침인 오전 7시 무렵부터 홀로 묘 앞에 앉아 아이패드로 서희원을 정성스럽게 그리고 있었다”며 “뜨거운 태양 아래 야윈 볼과 가는 팔이 마음을 쓰리게 할 정도였다”고 전해 많은 이의 가슴을 울컥하게 했다.



두 사람은 90년대 후반 한 파티에서 만나 첫눈에 반해 연인 관계로 발전했으나, 주변의 반대로 헤어졌다. 이후 서희원은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아이를 두었지만 결국 이혼했다. 20년이 흐른 2020년, 서희원이 혼자가 됐다는 소식을 들은 구준엽의 용기 있는 연락으로 두 사람은 재회했고 마침내 결혼에 골인했다. 영화 같은 이들의 이야기는 대중으로부터 수많은 응원과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결혼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2월, 서희원은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인해 향년 48세로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구준엽은 묘소를 찾은 기자에게 ‘아내의 꿈을 자주 꾸는지’ 묻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머뭇거림 없이 답했으며, 집 벽면을 서희원의 초상화로 가득 채우는 등 아내를 향한 변치 않는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김나래 기자 knr@tvreport.co.kr / 사진= ‘제60회 골든벨 시상식(Golden Bell Awards)’, 서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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